충남 찾은 이재명…“李 서방은 사드 같은 건 안 가져와”
2022-02-23 15:3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충남 당진시 당진어시장에서 열린 '서해안의 중심도시 당진, 이재명이 만들겠습니다!' 당진 유세장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공식 선거운동 중반, 충남 지역 유세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당진에서 “충남 사위 이서방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ᆞTHAAD)같은 것은 안 들여온다”라며 사드 배치 공약을 내세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23일 오후 충남 당진의 당진어시장에서 현장 연설을 진행하며 “박달재 밑이 저희 처가다. 충남 사위 이서방인데 이서방은 사드 같은 것은 안 들고 온다. 정말 처갓집에 도움이 되는 먹거리 살리기, 경제 살리기, 균형발전을 들고 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수도권 지역에 사드를 배치하겠다고 공약해 논란이 됐던 윤 후보를 언급한 이 후보는 “자꾸 남북과 동서를 편을 가르고 남녀를 편을 가르면 되겠느냐”라며 “분열된 나라가 성공한 적이 없다. 가장 중요한 경제가 살려면 사회가 안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후봉에 대해 “사드를 추가 배치하겠다며 ‘충청도에 갖다놓겠다’는 식으로 말하고 북한에 선제타격 하겠다고 겁을 주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상황에서 경제를 더 어렵게 한다”라며 “평화를 지키고 경제를 살릴 통합 대통령 후보가 과연 누구인가”라고 호소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이 우리 주가까지 떨어뜨리는데, 사드를 충청도에 넣느니 경기도에 넣느니 하니까 중국에 투자하는 우리 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라며 “왜 우리 국민에게 이런 경제적 피해를 입히나. 선제타격을 한다니 미국에서도 걱정하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한반도가 불안정해지면 외국 자본이 철수하고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라며 “평화를 정착시켜도 부족할 판에 왜 불안감을 조장하나. 이게 바로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덧붙였다.

화력발전소가 위치한 당진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후보는 “신재생 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길”이라며 “석탄발전소는 최대한 빨리 폐쇄하고 거기에 맞춰 재생 에너지 생산시스템을 갖춰 산업 전환을 정의롭게 해야 하고 일자리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기업 유치를 통한 균형발전을 강조한 이 후보는 “기업에게 아무 혜택을 주지 않으면서 데려오라는 것은 납치를 하라는 것이냐”라며 “당진에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유치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라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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