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직접적이고 정직한 대화할 준비 돼 있어”
2022-02-23 16:1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 국제 문제에 있어 직접적이고 정직한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국방력을 확보하는 것이 국가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조국수호의 날을 기념해 한 연설에서 “우리나라는 가장 복잡한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늘 직접적이고 정직한 대화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나는 러시아의 국익과 러시아 시민의 안전은 타협이 불가능하다는 걸 반복해 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국제 정세가 얼마나 어려운 지, 군비통제 체계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군사적 행동 같은 기존의 도전이 어떤 위험을 내포하는 지 잘 알고 있다”며 “러시아는 모든 나라가 동등하게 보호받고, 불가분한 안보 체계를 만들라고 촉구했는데, (서방으로부터)여전히 답변이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군대와 군함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현대화하고, 효율성을 높여야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러시아가 21일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 세력 2곳의 독립국을 승인하고 파병을 결정하자, 미-러 양국 정상회담을 위해 사전조율 차원에서 24일 예정한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22일 전격 취소했다.

조국수호의날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등 옛 소련 국가들이 기념하는 공휴일로 2월 23일이다. 애초 '붉은 군대의 날'이었으나 푸틴 대통령이 2002년 현재의 이름으로 개칭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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