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文대통령 군산, '선거개입' 비판 면할 수 없다…텃밭 챙기기"
2022-02-24 14:18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북 군산에 있는 현대중공업 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을 찾은 데 대해 "선거 개입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고 공격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문 대통령이 대선 13일을 앞두고 호남을 찾았다. 청와대는 '민생경제를 챙기는 행보'라고 설명했지만, '텃밭 표심을 챙기는 행보'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그간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에 쏟은 관심은 충분히 인정한다"며 "그러나 이번 방문이 순순한 민생 행보라는 설명은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대구·부산 지역을 방문했을 때 민주당은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며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린 게 아니라면, 동일 행동·기준 원칙에서 문 대통령의 군산 방문도 선거 개입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금 호남에서 민주당의 텃밭 홀대에 대한 불만이 높고,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등 국민의힘 공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문 대통령의 방문은 들썩이는 호남 여론을 달래고 다시 텃밭을 다지려는 정치적 의도를 감추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연합]

문 대통령의 이번 호남 방문은 지난 달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인 배은심 여사를 애도하고자 광주를 찾은 데 이어 46일 만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일정이 선거와 무관한 민생 행보라는 입장이다. 군산 조선소 재가동 건은 대통령의 오랜 관심사였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실제로 2017년 5월10일 취임 당시 이낙연 전남지사를 국무총리로 지명한 후 "전북을 책임지고 챙겨달라"며 새만금, 전주혁신도시와 함께 군산 조선소 가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할 것을 각별히 지시했다.

2019년 10월에는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GM공장 폐쇄 사태를 언급한 후 "그동안 군산이 제일 '아픈 손가락'이었지만, 군산은 이제 전기차 메카로 우뚝 설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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