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간 尹 “민주당은 좌파 운동권 세력…반미·친중·친북에 빠져있다”
2022-02-24 16:1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문 앞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도지사를 지낸 경기도를 찾아 “(민주당은) 40~50년 전에 한물 간 좌파 사회주의 혁명 이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운동권 세력들”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 수원시 팔달문 앞 집중유세에서 “(민주당은) 입으로만 민주주의라 하지 이 사람들 사고방식은 반미, 친중, 친북 이런 데 빠져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기조를 거론하며 “외교·안보 정책은 경제와 동전의 양면”이라며 “그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위만 안 거스르고 (김 위원장) 마음에만 잘 들게 하면 평화가 유지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사람들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입각해서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겠나”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또, 이 후보의 경제 공약에 대해 “여러분들한테 세금을 왕창 거둬서 자기들이 알아서 필요한 데 재정투자해서 정부 주도의 경제 부흥책을 펴겠다는 것”이라며 “호랑이 앞에 생선을 맡기는 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민간, 시장, 기업, 개인의 자유와 창의와 혁신을 존중하고 정부는 이들이 제대로 영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에 그쳐야만 하고, 기업과 시장이 할 수 없는 인프라만 정부가 구축해줘야만 여러분이 잘 살고 경제가 발전한다고 생각한다”며 “세금 많이 거둬서 정부가 자기 필요한 데 막 쓰면 그건 다 자기들과 한편인 사람들에게 이권을 나눠주게 돼 있다. 이런 것에 속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문 앞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후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서도 “여러분들이 듣기에 원전이 사고나면 위험할 수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 산업이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된 이유는 원전 때문에 우리 기업 공장들이 싼 값에 전기를 쓸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원전) 전부 퇴출시키고 새 원전을 안 짓는다고 하면 태양광이나 풍력(을 주력 에너지로 사용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태양광 판때기가 어디서 오는건지 아나. 중국이다”라며 “지금 중국은 원전 짓는다고 난리이고 세계 원전 수출 시장을 한국과 러시아가 갈라먹었는데 이제 중국과 러시아가 갈라먹게 생겼다. 우리가 중국에서 원전으로 만든 전기를 수입한다면 우리의 에너지 주권이 있나”라며 반중 정서를 부채질했다.

윤 후보는 거듭 ‘국민통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헌법정신을 존중한다면 지역이나 계층이나 직업군을 가릴 것 없이 어떤 진영하고도 손을 잡고 협치하고 통합을 이뤄낼 것”이라며 “이재명의 민주당을 구축한 주요 세력들이 아니면 민주당에도 양식있고 존경받을 만한 분들이 있다. 여러분이 국민의힘과 제게 차기 정부를 맡겨주면 이런 분들과 멋지게 협치해서 국민통합을 이루고 경제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서울 근접도시 어디서나 빠른 시간 안에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교통 접근권을 보장하는 것이 수원과 경기도 발전에 가장 중요하다. 저는 수원과 경기도 발전에 관해서도 무모한 엉터리 공약보다 실질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합당한 약속을 해드린다”며 “저희가 정부를 맡게 되면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하고 국민 목소리에 늘 귀를 열면서 정직한 대통령, 정직한 정부가 되겠다”고 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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