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 전례 없는 고립 처할 것”…강력 경제제재 예고
2022-02-24 18:22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한 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공항 인근 군사시설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작전 개시와 관련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례 없는 고립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U 내 러시아 자산 동결, 러시아 은행의 EU 금융시장 접근 차단 등을 포함한 가장 강력한 제재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EU 행정부 수장에 해당하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유럽에 다시 전쟁을 가져온 책임이 있다”면서 엄청나게 큰 제재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회원국 정상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예정된 특별 정상회의에서 추가적인 제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추가 제재 패키지의 개요를 제시할 것이며 EU 집행위가 이를 마무리해 EU 정상회의가 신속히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신규 제재에 대해 “러시아가 핵심 기술과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막음으로써 러시아 경제의 전략적 부문을 겨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U 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러시아의 EU 금융시장 접근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들 제재는 크렘린의 이익과 전쟁에 자금을 대는 그들의 능력에 막대한 피해를 주기 위해 설계됐다”며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크고 가혹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도 “EU는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다. 우리가 이행해본 적 없는 가장 강력한 패키지를 채택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전례 없는 고립”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EU는 전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막심 레세트니코프 러시아 경제 장관,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VTB PAO 은행의 최고경영자(CEO) 안드레이 코스틴 등에 대해 제재를 가한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