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간 이준석 “호남 토호 정치 카르텔 깨야…與에 경종 울려달라”
2022-02-24 19:58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광주를 찾아 “이번 선거를 끝으로 호남의 표심을 독점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더불어민주당에게 경종을 울려달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 유세에서 “이번에 광주와 호남을 볼모잡고 광주정신을 복합쇼핑몰 문제에 끌어 붙이는 지역 토호 정치인들의 카르텔을 깨지 못한다면 그 기회는 다시 몇 년 뒤에 올지 모르는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의 2030세대와 계속 교류하다보니 그들의 입에서는 광주정신의 도덕적 우월감이 아닌, 지역에서 다뤄지지 않는 본인들의 담론과 지역의 토호들과 한 당이 독점한 정치 카르텔에 대한 절망이 나왔다”며 “저는 광주의 젊은세대가 다른 지역에 뒤쳐지지 않는 경험을 할 권리도 이제 광주에서 다뤄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이 대표는 “광주의 정치가 지금의 2030세대에게 가져다주는 혜택이 없고, 감동을 주지 못했다면 그것을 질타하고 바꿀 권리가 시민에게 있다”며 윤 후보가 공약한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를 꺼내들었다.

그는 “복합쇼핑몰은 지역의 토호 정치인들의 논리와 이해에 의해 박탈됐던 아주 작으면서도 상징적인 권리의 표현”이라며 “예산 한 푼 들어가지 않고 사실 정치권에서 거론해야 하는지 정확하지도 않은 이 담론은 이미 광주의 카르텔화 된 토착정치와 싸우는 하나의 고지가 됐다. 이 고지에 3월 9일 대통령 선거에서 깃발을 꽂는 순간, 지역의 정치가 달라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가장 기본적인 권리와 욕구를 지키기 위한 자발적인 시민의 행동, 그것이 광주정신을 일반적인 민주주의의 원리들보다 특별하게 만드는 핵심 아닌가”라며 “막연한 관성 속에 이어져가는 광주의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이번 선거를 끝으로 광주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통적인 보수층의 편견을 부러뜨려 달라. 국민의힘이 광주와 호남을 위해 하는 노력이 무의미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복합쇼핑몰에 찬성한다는 이유로 우파 포퓰리스트라고 지칭하는 사람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달라”며 “지금은 지역주의에 기대는 토호들과 정치를 다시 과거의 문법으로 되돌리려는 모사꾼들이 우리의 새로운 시도를 무산시키기 위해 물살을 타고 몰려들지만, 물살이 바뀔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고 재차 지지를 호소했다.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의 광주 충장로 유세를 거론하며 “국민의힘이 호남에서 당당하게 민주당과 경쟁하기 위해 정성을 다하겠다. 낮은 자세로 지속적으로 마음의 문을 열 때까지 두드리겠다”며 “호남에서 마음의 문을 열어주신다면 민주당보다도 더 멋지게 소통하고 문제 해결하겠다”고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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