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회원국 대사 긴급회의…신속 대응군 가동 가능성
2022-02-24 19:59


라트비아 국방부가 24일 라트비아에 투입된 미 173공수여단 소속 군인들의 모습을 공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라트비아의 방위력 강화를 약속했다. [EPA]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대사들은 24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을 논의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침공은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자 유럽·대서양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이번 회의에서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나토 회원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 다른 장비들을 공급할 것이지만 나토 자체적으로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어떠한 군사 행동도 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거나 인근에 있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는 나토 조약 4조, 상호 협의 조항을 발동했다.

이 조항은 나토 회원국의 영토 보전, 정치적 독립 또는 안보가 위협받을 경우는 언제라도 상호 협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트위터에 "러시아의 공격에 가장 효과적인 대응은 단합"이라면서 "러시아의 광범위한 공격은 전세계와 모든 나토 국가에 위협"이라고 밝혔다.

나토는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합병 이후 유럽 북동부의 방위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해당 지역에는 5000명의 병력과 장비가 배치돼 있으며, 최근 몇 달 사이 증강돼왔다.

이제 이뤄질 수 있는 첫 번째 조치로는 나토 신속대응군 가동이 거론된다. 이는 최대 4000명의 병력에 이를 수 있다.

일부 나토 회원국은 이미 병력과 항공기, 전투함을 흑해 지역에 보낸 상태다.

미국 국방부도 8500명가량의 미군 병력을 경계 태세에 두고 있으며, 다른 동맹국들을 안심 시키기 위해 필요할 경우 배치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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