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李 정조준 "제가 성남시장·경기지사했나, 초밥 30인분 먹었나"
2022-02-26 11:2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인천)=이원율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정부여당을 겨냥해 "지난 5년동안 주택·일자리·청년·코로나·외교안보 문제에서 완벽히 실패했다"고 직격탄을 쐈다.

윤 후보는 이날 인천 연수구 스퀘어원에서 열린 현장 유세에서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공약을 잘못 만든 게 아니다. 국정 철학과 실천 의지가 완벽히 잘못됐고, 방향을 잘못 세웠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 주역들은 1980년대 좌파 운동권 세력"이라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던 분들과 섞였으나, 이젠 좌파 운동권 세력만 남아 자리를 차지하고 이권을 갈라먹다보니 모든 문제가 엉망이 됐다"고 했다.

이어 "이들은 권력을 유지하는 게 목적이며, 국민은 선거공작 대상으로 생각한다"며 "선거 때 던지는 공약과 입에 단 소리는 마치 늑대가 아이들을 유혹하기 위한 그런 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현 정권의 실정으로 거론되는 부동산 문제를 거론한 후 "왜 정부가 국민 수요에 맞게 민간주택을 공급하지 않고 있는가. 이 사람들이 쓴 책이 있다. 주택이 많이 공급돼 자가보유자가 늘면 보수화가 되니 자기들의 집권에 불리하다는 것"이라며 "소위 좌파 집권 20·30·50년 계획과 맞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외교·안보 기조를 놓곤 "이 사람들은 종전 선언을 하면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것이라고 한다"고 지적한 후 "비핵화를 한 후에 종전 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저는 종이와 잉크로 만든 협정서, 선언문은 절대 평화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전날 TV 토론에서)뭐라고 했는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건드려, 자극해서 생긴 일이라고 한다. 왜곡된 안보관을 갖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날 윤 후보는 이 후보도 거듭 겨냥했다.

그는 "대장동을 보라. 그야말로 민주당 정권이 '끼리끼리 집단'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3억5000만원을 들고 가서 1조원을 빼가는 게 부정부패가 아니면 무엇인가. 정상 정당이면 (이 후보가)대선 후보가 될 수 있느냐. 저런 정당에게 나라를 맡기는 일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늑대에게 어린 자녀를 맡기는 일과 같다"고 맹폭했다.

나아가 "이 후보가 얼마나 거짓말을 많이 하는지 잘 알죠"라며 "저보고 대장동 몸통이라고 한다. 제가 성남시장을 했나, 경기지사를 했나, 관용카드로 초밥 30인분을 먹었느냐"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에게 압도적 지지를 줘 저희들이 정부를 맡게 해달라"며 "저희는 야당의 합리적이고 훌륭한 정치인과 함께 하겠다. 합리적인 야당 정치인과 멋지게 협치해 민주주의 정치라는 게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보여드리겠다"고 호소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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