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러시아 자극해 충돌” 발언…영미 커뮤니티 ‘비판’
2022-02-26 15:39


영미권 커뮤니티 '레딧' 일부 캡처.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발언에 영미권 최대 커뮤니티에 소개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전날 이 후보는 2차 법정 TV토론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언급하며 “전쟁은 정치인들이 결정을 하고 전쟁에서 죽는 것은 젊은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라며 “우크라이나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6개월 초보정치인이 대통령이 돼 나토가 가입을 해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입을 공헌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물론 러시아가 주권과 영토를 침범한 행위는 강력하게 규탄을 해야 한다”면서도 “외교의 실패가 곧 전쟁을 불러온다는 아주 극명한 사례이고, 전쟁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지는 말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의 해당 발언 영상은 영미권 최대 커뮤니티 ‘레딧’에 공유됐다. 26일 해당 영상의 비판의 댓글이 달렸다. “왜 학교에서 희생자가 반격할 때에만 싸움을 비난하는지를 이제 이해한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가 침공 전 상황에 기름을 부은 것은 사실일지 모르지만, 결국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푸틴(러시아 대통령)” 등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후보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무력 침공한 러시아보다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자초했다고 보는 이 후보의 인식에 충격을 금할 수가 없다”며 “러시아의 무력 침공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행위이자 국제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사실상 두둔하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자극해 침공당했다고 말했다”며 “역사의 바른 편에 설 생각이 없는 정치인임을 자인한 것이자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열망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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