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이사 주가조작은 용서받을 수 없는 중범죄”
2022-02-26 16:0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스스로를 ‘현직 도이치모터스(BMW코리아공식딜러사) 제품 및 디자인전략팀 이사’라고 소개한 2011년 서울대 인문대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AFP) 원우수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과거 도이치모터스 이사로 재직했다는 사실이 헤럴드경제의 단독보도를 통해 드러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도이치모터스 이사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은 용서받을 수 없는 중범죄”라며 연일 공세를 이어갔다.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6일 “김 씨의 도이치모터스 이사 재직 경력이 드러나자 국민의힘은 '무보수 상근직'이라고 해명했다. 스스로 허위경력이 아님을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공개된 녹취록에서도 김건희 씨는 권오수 회장과의 20년 친분을 자랑하며 "사업을 같이 한 사이"라고 직접 말하기도 했다”고 언급한 고 수석대변인은 “검찰의 공소장을 분석한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씨는 주가조작에 동원된 계좌주 91명 중에 가장 많은 수의 계좌를 동원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라며 “매수 금액으로는 4위, 매도 금액으로는 3위를 차지할 만큼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것도 이미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주가조작에 가담한 정도를 따진다면, 지금 드러난 것만으로도 '주가조작의 몸통'이라 하기에 충분하다”라며 “주가 조작은 개미투자자들의 고혈을 빨아먹고 주식시장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해치는 중대한 위법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누리꾼들의 ‘숨 쉬는 것 빼고는 다 거짓말이다’, ‘최악의 주가조작범’, ‘무보수면 주가 조작해도 된다는 거냐’라는 댓글들이 셀 수 없을 정도”라며 “윤 후보는 새해 주식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주가조작에 대한 엄벌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주가조작으로 얻은 범죄 수익은 확실히 환수하고, 이에 가담하는 이는 증권·금융시장에서 퇴출시킨다는 각오를 갖고 문제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정작 배우자의 혐의에 대해서는 진실을 숨기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지적한 고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와 김건희 씨는 지금이라도 제기된 혐의에 대한 모든 사실을 순순히 인정하고 그에 응당한 사법처리를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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