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지지 게임사에…러시아도 아닌 중국이 ‘비추’ 폭탄 빈축
2022-02-27 18:41


27일(현지시간) 포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니아 키예프주 바실키프 군사기지 주변의 저유소가 불타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우크라이나 지원은 미국 지지?…우크라이나 지원 게임사에 중국인들 ‘비추’ 폭탄”

러시아군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지원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반전(反戰) 게임으로 유명한 폴란드의 한 게임사가 7일동안 자사 게임으로 벌어들인 모든 수익을 우크라이나 적십자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 세계 게임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일부 러시아인과 중국인들이 해당 게임사에 ‘별점 테러’를 벌이며 빈축을 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의 침공으로 어려움에 처한 우크라이나에 글로벌 게임사들의 지원이 줄을 잇고 있다.

어쌔신 크리드와 레인보우 시스 등으로 잘 알려진 게임사 유비소프트, 헤일로와 데스티니 등을 만든 번지 소프트웨어, 스토커의 GSC게임월드 등 각국의 유명 게임업체들이 러시아의 철군을 바란다는 공식 성명을 내는 한편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적 지원에 나선 것이다.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을 밝힌 게임 ‘디스 워 오브 마인’ 페이지에 올라온 부정 리뷰. [스팀 사이트 캡처]

특히 전쟁 반대 게임으로 유명한 ‘디스 워 오브 마인’(This War of Mine)을 만든 폴란드의 ‘11비트 스튜디오’는 “7일동안 발생한 디스 워 오브 마인의 모든 수익을 우크라이나 적십자에 기부하겠다”고 밝혀 전 세계 게임 마니아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게임 마니아들이 환영의 목소리를 보낸 것은 아니었다. 러시아 네티즌들과 중국 네티즌들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특히 중국 네티즌들 가운데서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은 미국을 지지하는 것”,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나라들이 많은데 왜 우크라이나냐”, “게임사가 편협한 반전 사상과 정치적 의견을 드러냈다” 등의 비판과 함께 해당 게임 사이트에 부정적인 평가를 남기는 이들도 있었다. 특히 이들 가운데서는 반전 게임을 수십시간 이상 즐긴 이용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부분의 악성 리뷰는 신고 조치 등을 통해 삭제된 상태이지만,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관련 게시글이 게재된 글로벌 커뮤니티 등에 “중국인으로서 부끄럽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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