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EU집행위원장 전화 통화 “EU 회원국 가입 논의”
2022-02-28 10:19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EU집행위원회(EC)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EU에 속하며, EU는 우크라이나가 회원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시간이 흘러 우크라이나는 EU에 속하게 되었다. 그들은 EU 국가 중 하나이며, 우리는 그들이 가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EU 27개 회원국이 EU 사상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기로 결정한 직후 이뤄졌다.

다만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요구하는 만큼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을 지와 관련해선 딱히 입장을 시사하지 않았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전화통화를 한 사실을 트위터에 알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통화해 우크라이나의 방위력 강화, 거시재정적 지원, 우크라이나의 EU 회원국 가입에 관해 구체적인 결정을 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에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EU 가입은 친서방 정부가 들어선 뒤 오랜 숙원이었다. 특히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뒤로 서방국가와의 안보동맹을 추구해 왔다.

이번 침공 전 러시아는 서방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나토 동진 금지 등을 문서화하라고 요구하며, 러시아 안보 우려를 우크라이나 침공의 구실로 삼았다. 또 우크라이나는 핀란드처럼 중립국이어야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많은 희생을 거쳐 우크라이나의 EU 회원국 가입이 전격 이뤄질 지 주목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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