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자신감' 李 "진보정권이 보수정권보다 국방비 훨씬 많이 지출"
2022-02-28 15:1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8일 경북 포항시 포항시청 광장에서 열린 '포항발전 제대로! 새로운 포항을 위해, 이재명!' 포항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8일 포항을 찾아 "진보정권, 민주당 정권이 보수정권보다 국방비를 훨씬 많이 지출한 것을 알고 있느냐"며 안보 역량에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안보 문제가 대선 막판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민주진영이 이 문제에 더 뛰어나고, 자신이 '안보를 안심시킬 유능한 평화 대통령'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포항시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대한민국은 세계 6위의 군사 강국이 됐다. 방위 산업에 투자해서 세계에 무기를 수출하는 나라가 됐고 무기 수입보다 수출이 더 많은 나라로 바뀌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력은 세계 10위이고, 정말 중요한 것은 세계 1위의 강국 미국과 군사동맹, 안보 동맹, 나아가서 포괄 동맹을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가 지도자는 상대의 위협을 최소화하고 우리의 대응력을 최대화하는 것이 의무"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한 듯 "상대의 위협을 자꾸 자극하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국민 불안하시다. 16세부터 60세까지 남자들은 전부 출국 금지한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고 정말로 불안하실 것"이라며 "전쟁은 어떤 경우에도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한 나라의 영토와 주권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군사력을 동원해서 타인에게 살상을 가하고 파괴를 감행하는 러시아의 행위는 결코 용납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더의 역할'의 중요성도 한껏 강조했다.

그는 "성남시 공무원들 부정부패 한것으로 전국에 유명했지 않느냐. 시장은 예외 없이 다 감옥 가고, 제가 유일하게 감옥 안 간 시장"이라며 "너무 당연한 것이니 그렇게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똑같은 공무원인데 말이다. 경기도도 마찬가지다. 제가 경기도민들한테 똑같은 예산으로 2년 만에 전국 최고의 도지사로 평가 받았다"고 했다.

브라질의 룰라 전 대통령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룰라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서민 경제를 지원해서 세계 8대 경제 강국이 됐는데, 어느 날 정치검찰들, 부패한 사법 권력이 죄를 뒤집어씌우고, 끌어내리고, 민주주의 후퇴하더니 경제도 확 후퇴해 버렸지 않느냐"며 "브라질 국민이 지금 얼마나 고통 겪고 있느냐. 순식간이다"라고 말했다.

리더에 유능함에 따라 국가와 국민의 운명, 나라의 흥망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는 "똑같은 조선인데 선조는 외부의 침략을 허용해서 수백만 백성들이 죽었고, 똑같은 조선인데 정조는 조선을 부흥시켰다"며 "이것이 리더의 자질과 역량이다. 국정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모르는 것이 자랑이 아니다. 머리를 빌리려고 해도 빌릴 수 있는 머리라도 있어야 한다"며 "정확하게 미래를 내다볼 수는 없지만 예측이라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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