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 연설 나오자, 각국 외교관들 ‘우르르’ 퇴장
2022-03-02 11:39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회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영상 연설이 나오자, 각국 외교관들이 자리를 뜨고 있다. [WCNC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세계 각국 외교관들이 러시아 외무장관의 유엔(UN) 회의 연설 도중 잇따라 일어나 자리를 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항의 표시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의에서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사전 녹화 영상이 나오자 약 40개국 외교관 100명 이상이 일어나 퇴장했다.

퇴석을 주도한 건 예브헤니이아 필리펜코 주 제네바 우크라이나 대사로 미국과 영국, 일본 등이 따라 나섰다.

라브로프 장관 연설 중 회의장에 남은 외교관은 러시아 외에 중국, 시리아, 베네수엘라 등이었다.

라브로프 장관은 애초 회의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항공사에 대한 유럽 영공 비행이 금지되자, 녹화 영상으로 대신했다.

그는 “미국이나 그 동맹국이 스스로의 질서를 밀어붙이는 것으로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영상으로 연설한 미국 토니 브링켄 국무장관은 “다른 나라를 뺏으려는 나라가 무서운 인권침해를 하고, 대규모로 인도적 고통을 주면서 이 이사회에 남아있는 게 허용될 수 있나”라며 러시아의 퇴출을 촉구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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