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 대기업보다 낫다” 직장인들이 꽂힌 최고 ‘이곳’ 어디길래
2022-03-03 15:51


왼쪽부터 ‘업스테이지’ 이활석 CTO, 김성훈CEO, 박은정CSO. [업스테이지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대기업보다 ‘여기’가 낫다… 얼마나 좋길래?”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포털뿐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등 굵직한 대기업에서도 인공지능(AI)을 차세대 먹거리로 꼽는 가운데 현업 종사자들이 꼽은 최고의 AI회사·연구소로 네이버가 1위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문을 연 지 2년밖에 안 된 스타트업이 SK·LG 등 굵직한 대기업을 제치고 현업 종사자들이 꼽은 AI 선도기업으로 선정돼 관심을 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IT라운지에는 ‘국내 최고의 AI 회사·연구소’가 어딘지를 묻는 설문조사가 등장했다. 이번 설문조사가 공신력 있는 곳에서 실시한 것은 아니지만 익명이 보장된 블라인드 특성상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구글코리아 임직원으로 추정되는 익명의 글쓴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네이버, 카카오, 삼성전자 등 AI 분야에 공력을 쏟는 기업(계열사 포함) 및 기관 11곳이 리스트업됐으며, 약 3일간 330명가량의 현직 종사자가 참여했다.


블라인드로 실시된 최고의 AI회사·연구소 관련 설문조사 결과. [블라인드 캡처]

전체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꼽은 국내 최고의 AI회사는 네이버였다. 142표(37%·복수응답 가능)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2위는 삼성전자로, 62표(16.3%)를 받았다. 3위는 카카오로, 30표(7.9%)를 얻었다.

자신을 네이버 직원이라고 소개한 설문조사 참여자는 “네이버가 연구와 서비스, 시스템을 두루 잘해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자평했다.

주목할 점은 4위에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가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전체 응답자 6.6%(26표)의 지지를 받으며 SK텔레콤, LG전자는 물론 NC소프트마저 앞질렀다.

업스테이지는 네이버에서 클로바 AI리더를 맡았던 김성훈 홍콩과학기술대 교수가 지난 2020년 창업한 AI 솔루션 스타트업으로, 설립 1년차에 316억원을 투자받아 주목받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5월에는 세계 최고 빅데이터 분석플랫폼 ‘캐글(Kaggle)’이 개최한 국제 경연에서 전 세계 2464개팀 가운데 1위를 차지했으며, 국제 AI 학회에 8편의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 실리콘밸리 개발자들마저 연이어 이직하는 등 국내 스타트업 가운데서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해당 설문조사에 참여한 현직 종사자들도 “예비 유니콘”(SK텔레콤 관계자), “김성훈 교수 믿고 업스테이지 찍었다”(네이버 관계자)고 평가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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