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어머니, 키이우에서 아들 데려가세요”…우크라 국방부의 호소
2022-03-04 09:26


[우크라이나 국방부 페이스북]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우크라이나에서 붙잡힌 포로 수천 명의 어머니에게 이 메시지를 전달해주길 바란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파시스트인 푸틴과 달리 생포된 당신의 아들과 전쟁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전쟁 포로로 붙잡힌 러시아 군사의 얼굴을 공개하며 ‘당신들의 자식을 데려가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전쟁포로를 다루는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모습을 통해 반전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포로로 붙잡힌 아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며 "러시아의 어머니들이 아들을 데리러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면 인계하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전화를 통해 포로의 생사를 확인할 수 있으며, 아들을 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오면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키이우(키예프)까지 호위하겠다는 설명도 함께다.

공개된 게시물 속 사진에는 제복을 입은 러시아 군인들의 모습도 담겼다. 이들의 생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핫라인 연락처로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도 첨부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부모들이 포로로 잡힌 아들을 데리러 온다면 호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외신 등은 이같은 우크라이나의 행보가 러시아 내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한 무력의 심리전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는 키이우(키예프)에서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러시아 국민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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