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상임고문 [연합]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상임고문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4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크게 위력을 발휘하거나 시너지를 낼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대구에서 기자들을 만나 "단일화는 성격과 과정이 중요한데 이번 단일화는 국민에게 감동을 준 단일화도 아니고 또 정체가 모호한 단일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우리 국민들은 보통 국민들이 아니다. 단일화라고 무조건 표가 몰리고 그럴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괘념치 말고 해오던 것처럼 진정성을 가지고 국민들과 소통하면서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기다리면 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충분히 승산 있다고 확신한다"며 "대통령은 아무나 시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증 안 되고 경험 없는 사람에게 대통령직을 맡겼을 때 국가·국민의 운명이 어떻게 되겠나"며 "국민들의 지혜가 발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백수범 후보에게 힘을 보태고자 대구를 찾았다. 오전 9시 40분께 남구 대명1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백 후보와 함께 투표했다.
투표 뒤 정 전 총리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뿐만 아니라 젊고 잘 키워야 할 백 후보도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싶어 함께 투표했다"며 "대구 시민 여러분들께서 좋은 인재 좀 키워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투표는 민주시민의 권리이자 책임"이라며 "국민 모두 투표에 꼭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대구·경북 시·도민께서는 타성으로 투표하지 마시고 대구·경북을 한 번 깊이 생각하시면서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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