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강원도 홍천군 홍천 꽃뫼공원 앞에서 열린 '태백산맥은 이재명이다!' 홍천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방송 연설에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언제나 회개하며 국민을 겸손하게 섬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은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코로나, 양극화에 따른 불평등, 저성장에 따른 기회 부족의 그늘이 깊고도 깊다”며 “기후변화와 디지털전환, 미중 패권 경쟁도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해야 밝은 미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교회와 성도님들은 우리나라 산업화와 민주화의 원동력이었다”며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몸소 실천해 주셨고 공동체를 하나 되게 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처한 이 모든 위기를, 극복을 넘어 도약과 부흥의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게 도와 달라”며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의 나라, 전쟁과 증오가 없는 평화의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 선거는 과거를 파헤쳐서 보복하고 특정 정치세력의 권력욕을 만족시키려 하는 게 아니다”라며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이라야 된다. 정치 자체를 바꿔야 하고 우리의 삶을 바꿔야 하고 나라의 미래를 바꿔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통합과 분열, 민주주의와 정치 보복, 미래와 과거, 유능과 무능, 평화와 전쟁, 민생과 정쟁 그리고 성장과 퇴보가 결정되는 역사적인 분기점"이라며 "과거로의 퇴행이 아닌 미래로 나아갈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대통령 한 사람 바꾸는 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치를 뿌리째 바꾸는 그런 대선이 돼야 한다”며 지지를 요청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KBS 1TV 방송 연설에서 “저는 작은 지방 정부 시장으로 출발한 변방장수였다”면서 “그렇지만 국민의 삶과 맞닿아있는 정책들을 많이 만들어서 실천했고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했다. 국민들께서 그 성과를 인정해 준 결과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더 이상 국민이 ‘기회 빈곤’에 허덕이지 않게 만드는 일자리 대통령, 경제와 기업을 살리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며 “‘모든 국민은 근로의 권리를 가진다’는 이 헌법 정신을 실천으로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그러기 위해서는 루스벨트의 뉴딜정책처럼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국가적 경제부흥정책이 필요하다”며 “세계는 지금 디지털 시대, 탈탄소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른 산업 구조적 변화는 위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에게는 기회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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