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TV가 3일 보도했다. 사진은 기념사진 촬영 후 양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김 위원장. [조선중앙TV 화면, 연합]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둔하는 가운데 양국 외교 인사가 만나 정세를 논의하고 협력 강화방안을 모색했다.
북한 외무성은 4일 밤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김정규 유럽1국 국장이 지난 3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를 만났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두 사람이 "조로(북러)관계와 현시기 절박하고 호상(상호) 관심사로 되는 지역 및 국제정세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적 협조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설명했다.
의제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현시기 절박한 국제정세'는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서방의 제재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의 입장과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 발언 등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확장에 따른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며 근본 원인은 '미국과 서방의 패권 정책'에 있다고 강변했다.
북한은 지난 2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할 때도 러시아·벨라루스·시리아·에리트레아와 함께 반대표를 던지며 러시아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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