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고도 560㎞·비행거리 270㎞…中 패럴림픽 묵살?
2022-03-05 13:06


북한이 5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비행거리 약 270㎞, 고도 약 560㎞로 탐지됐다. 북한이 지난 1월 시험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장면과 화성-12형이 찍은 지구 사진. 자료사진. [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5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최고고도 560㎞로 약 270㎞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오늘 오전 8시 48분께 북한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270㎞, 고도는 약 560㎞로 탐지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세부제원을 정밀분석중이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해 비행거리 300㎞, 최고고도 550㎞로 추정했다.

한일 군 당국이 파악한 제원은 북한이 지난달 27일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시험’이라고 주장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추정 발사체와 유사하다.

당시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MRBM 추정 발사체는 비행거리 약 300㎞, 고도 약 620㎞로 탐지된 바 있다.

이와 함께 군은 북한의 다시 재개된 미사일 무력시위와 관련해 즉각 중단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합참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국제사회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에 긴밀히 상황을 공유하고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일단 자체 국가방위력 강화 로드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미 제8차 노동당 당대회를 통해 국가방위력 강화 차원에서 핵잠수함과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 미사일(MIRV), 무인타격장비, 극초음속무기, 그리고 군사정찰위성 개발을 공언한 상태다.

특히 남측 대선을 불과 나흘 앞둔 시점이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이 한반도와 북한문제에 시선을 돌릴 여유가 없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미사일 무력시위를 자제했던 북한이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이 시작되고 중국 최대 정치 이벤트인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인 양회(兩會) 기간 미사일 카드를 다시 빼들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7일 이후 엿새만이며,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섞어 올해 들어 총 9번째 미사일 무력시위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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