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기는 돈 내고 사” 삼성 휴대폰, 안 준다…정말 이래도 돼?
2022-03-07 16:41


‘갤럭시A’ 시리즈. [삼성전자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싸다고 충전기까지 뺀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구성품에 충전기를 넣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전기 어댑터 불포함’을 밝힌 ‘갤럭시A13’을 시작으로 중저가 라인업 전체로 확대해나갈 전망이다.

충전기가 빠질 경우 고객들의 체감비용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충전기 어댑터는 삼성전자 공식몰에서 1만3800~3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7일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최근 유럽의 스마트폰 소매점들은 삼성전자가 일부 보급형 스마트폰의 구성품에 충전기 어댑터를 포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갤럭시A13은 물론 다른 중저가폰으로도 확대한다는 것이다. 출시를 앞둔 중저가폰 라인업 ‘갤럭시M23’ ‘갤럭시M33’의 충전기 포함 여부도 확인이 안 된 상태다.


삼성전자 정품 15W PD 충전기.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는 지난해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시리즈 출시 당시 처음으로 구성품에서 충전기를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충전기를 포함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애플과 마찬가지로 ‘환경을 보호한다’는 명목에서였다.

하지만 보급형 제품에서는 기존의 방침을 고수해오다 지난해 12월 갤럭시A13 공개 당시 처음으로 “충전기 어댑터와 이어폰은 별도로 판매한다”고 명시했다. 갤럭시A13은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갤럭시A12’의 후속작이다.

업계에서는 출고가가 30만원에 불과한 갤럭시A13의 구성품에서 충전기 어댑터가 빠진 만큼 이달 중순께 공개될 다른 중저가폰에서도 충전기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샘모바일도 “삼성전자가 향후 모든 스마트폰의 구성품에서 충전기 어댑터를 제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께 ‘갤럭시A52’ 및 ‘갤럭시A72’의 후속작인 ▷갤럭시A53 5G ▷갤럭시A73 5G를 비롯한 갤럭시A 시리즈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이 제품들 역시 충전기가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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