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냐 尹이냐…AGAIN 2002냐 2012냐[출구조사 분석]
2022-03-09 23:2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오전 제주도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열린 '놀멍쉬멍 평화 제주! 느영나영 모두를 위해 이재명!' 제주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경기 시흥시 삼미시장 앞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2002년 선거 판세의 재현이냐, 2012년과 판박이 대선이냐.

제 20대 대통령선거의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초박빙 대결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순위 예측은 방송사별로 엇갈렸다. 지상파 방송 3사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이 후보를 0.6%포인트를, JTBC는 이 후보가 윤 후보를 0.7%포인트를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이날 오후 7시 30분에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47.8%, 윤석열 후보가 48.4%를 기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두 사람의 격차는 0.6% 포인트였다. 반면 JTBC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자체 출구조사에서 이 후보가 48.4%, 윤 후보가 47.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위는 엇갈렸지만 모두 소수점 내의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출구조사대로라면 누가 이겨도 2위와의 격차는 역대 최소가 될 수도 있다. 1987년 이후 대선에서 역대 최소 표차는 1997년 치러진 제 15대 때로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1032만6275표, 40.27%)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993만5718표, 38.74%)를 이기고 당선됐다. 당시 표차는 39만557표, 득표율차는 1.53%포인트였다.

방송3사와 jtbc의 출구조사대로라면 20여만표 차이로 당락이 가려진다.

방송3사의 출구조사대로 근소하게 윤 후보가 승리한다면 지난 2012년 치러진 제 18대 대선 결과와 비슷한 양상이 된다. 당시엔 1987년 이후 처음으로 진보-보수 후보의 사실상 양자대결로 치러져 두 진영 지지층이 거의 완전한 결집세를 보였다. 결과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1577만3128표를 얻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1469만2632표)를 근소하게 이기고 당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차는 108만496표, 득표율 차는 3.53%포인트였다.

jtbc의 출구조사 예측대로 이 후보가 윤 후보에 근소하게 앞선다면 20년전인 2002년 제 16대 대선 결과와 비슷한 결과가 된다. 당시에는 여론조사에서 밀리던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와의 단일화와 투표일 전날 파기 등을 겪으며 결국은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노무현 당시 후보가 1201만4277표를 얻어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1144만3297표)를 57만980표차로 제쳤다. 득표율차는 2.33%포인트였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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