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최재형, 서초갑 조은희…재보선 4곳서 국민의힘 승리
2022-03-10 05:38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정치 1번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종로를 포함해 재보선이 치러진 5곳 중 4곳을 휩쓸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의석수는 기존 106석에서 110석으로 늘어나게 됐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서울 종로 재보선에서 최 당선인은 52.0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국민의힘이 종로를 탈환한 것은 10년 만이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3선 종로구청장을 지낸 김영종 무소속 후보는 28.41%에 그쳤다.

최 당선인은 지난해 6월 말 감사원장직을 내려놓고 정치 참여를 선언한 지 8개월 여 만에 국회 입성에 성공하게 됐다. 문재인 정부의 첫 감사원장을 지낸 최 당선인은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감사를 두고 정부에 각을 세운 끝에 사퇴, 정치에 입문했다.

최 당선인은 사퇴 17일 만인 지난해 7월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해 대선 경선에 출마했으나 컷오프에서 탈락했다. 이번 종로 당선으로 경선에서의 부진을 딛고 정치적 기반을 다질 기회를 얻게 됐다. 당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거물급 초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 당선인은 당선소감에서 “정권교체와 공정, 상식을 원하시는 종로 주민의 뜻이자 승리”라며 “공정, 상식이 통하는 ‘당당한 종로’, 서민이 당당히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종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갑에서도 조은희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이날 오전 5시30분 기준 개표가 88.58% 진행된 가운데 조 후보는 73.93%를 기록하며 23.23%의 이정근 민주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

경기 안성에서는 김학용 국민의힘 후보가 54.18%를 얻어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기영 무소속 후보와 이주현 정의당 후보는 각각 25.66%, 20.15%에 머물렀다. 청주 상당에서는 정우택 국민의힘 후보가 56.9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김시진 무소속 후보는 32.81%였다.

민주당은 자당의 귀책 사유로 보궐선거가 발생한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청주 상당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국민의힘 역시 자당 귀책 사유로 대구 중·남구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다. 대구 중·남구에서는 임병헌 무소속 후보가 22.3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권영현 국민의당 후보 21.56%, 백수범 민주당 후보 19.41%가 뒤를 이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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