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安, 본인 뜻만 있다면 인수위원장 맡아도 될 듯”
2022-03-10 09:27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으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 “국민의당 대표를 하셨으니까 본인 뜻만 있다면 맡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 대표) 본인이 성과를 낼 자신이 있으면 맡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직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원장 관련) 얘기를 나눠본 적도 없고 아직 말씀을 들어본 적도 없는데 후보께서 (안 대표와 단일화를 하며) 공동인수위원회, 공동정부라고 약속을 한 만큼 두 분께서 상의해서 결정하리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전날 KBS·MBC·SBS 등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에서 윤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선 “충격을 받았다”며 “그래도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한 번도 뒤진 적이 없기 때문에 단 한 표라도 승리를 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저녁 발표된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에서 윤 당선인은 48.4%, 이 후보는 47.8%로 집계됐다. 그간 국민의힘은 10%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윤 당선인이 이 후보를 앞설 것이라 자신했지만 0.6%포인트 차 초접전이었다. 결과적으로 윤 당선인은 48.56%의 득표율을 기록해 이 후보(47.83%)를 이기고 당선됐다.

권 의원은 이 같은 초박빙 양상이 이어진 원인에 대해 “정부 여당이 모든 걸 다 갖고 있지 않나”라며 “(여당이) 총 동원령을 내린 것 같고, 그런 총 동원령 때문에 소위 말하는 민주당 표가 강하게 결집된 게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다”고 했다.

윤 당선인이 승리한 이유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의 실책에 대한 실망감이 가장 크지 않았을까 보고 그중에서도 국민을 분열시키거나 갈라치기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크게 분노했을 것”이라며 “당선인께서는 이런 국민 분열과 갈등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이를 통합하기 위한 정치인 본연의 역할에 조금 더 충실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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