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오늘로 완연한 봄인데, 민주당은 겨울로 들어갈지도 모르겠다"
2022-03-10 15:58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0일 "날씨는 오늘로 완연한 봄인데 어쩌면 민주당은 겨울로 들어갈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어린 직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선 패배 후폭풍으로, 당이 힘든 시기를 겪게 될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다.

이 위워장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동지 여러분의 지혜와 용기로 잘 이겨내 주시기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재명 후보를 향해선 "누구보다도 이재명 동지께서 참으로 수고를 많이 하셨고, 아주 고통스러운 시간을 겪고 계실 것"이라며 "여러분, 이재명 동지께 격려와 위로의 박수를 먼저 보내달라"고 위로를 보냈다.

이어 "동지 여러분 모두 참으로 악전고투, 수고 많이 하셨다"며 "부족한 제가 총괄선대위원장이라고 하는 과분한 일을 맡은 지 딱 28일 됐다. 선대위를 파악하지도 못한 채 동지들에게 때로는 무리한 주문을 하고 더러는 상처도 드렸을 것이다. 선거를 걱정한 나머지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 위원장은 "정치 환경은 급변했다. 국민들의 정치적 요구도 많이 변하고 다양해졌다는 것을 이번에 확인했다"며 "이제부터 민주당은 지혜와 결단을 요구받는 일이 늘어날 것이다. 이제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는 현격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지 여러분의 혜안과 용기로 잘 대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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