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러시아 막을 국가는 독일 뿐?…獨 ‘F-35’ 35기 구입
2022-03-1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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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이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F-35를 최대 35기 사들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재무장에 나선 ‘전범국가’ 독일은 재빠르게 무기 현대화에 나서고 있다.

독일 정부는 도입한 지 40년 이상 된 독일 공군의 토네이도 전투기를 미국 록히드 마틴 사의 스텔스 전투기 F-35로 바꾼다고 독일 DPA통신이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세계 전투기 중 최신 기종인 F-35는 특수한 형태와 외부 코팅 물질로 적의 레이더에서 발견하기 어렵다.

F-35 스텔스 전투기 구매는 유사 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핵공유 임무 수행 능력을 갖추기 위한 목적도 있다. F-35는 이미 핵무기 운반을 위한 자격을 갖췄다. 독일이 사들이는 규모는 최대 35기가 될 것이라고 DPA는 전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 1월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국방장관을 만났을 때 이미 F-35 구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은 또 에어버스사의 유로파이터 15기를 구매할 예정이다. 이는 그동안 토네이도 전투기가 수행해온 대공방어 용도다.

앞서 숄츠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지난달 27일 연간 국방비를 1000억 유로(136조원)로 증액하고, 한해 국내 총생산(GDP)의 2% 이상을 넘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GDP의 2% 이상 국방비 지출은 나토와 미국이 독일에 줄곧 요구해 온 내용이다.

숄츠 총리의 의회 발표는 2차 세계 대전 전범 국가 독일이 재무장에 나서는 역사적인 한 장면으로 평가됐다.

인구 8000만명의 독일은 GDP 규모가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 국가지만 방위비는 유럽 내 영국, 프랑스에 밀린다. 2018년 기준 독일 군인은 예비군 포함 21만명으로 터키의 3분의 1수준이다.

한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이날 발표한 자료를 보면 최근 5년 간(2017~2021년) 전세계 주요 무기 거래는 2012~2016년에 견줘 4.6% 감소했다.

하지만 이 기간 미국과 프랑스의 무기 수출이 늘었으며 이 중 유럽의 무기 수입이 19% 증가했다. 특히 영국, 노르웨이, 네덜란드가 증대됐다.

유럽 지역 무기 거래는 전세계의 13%를 차지한다.

이 기간 동아시아는 20%, 오세아니아는 59% 각각 무기 수입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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