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동물도 전쟁 아픔 겪는다”…유기견·묘 위해 키이우 남은 수의사
2022-03-16 10:51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자원봉사자들이 집에 방치된 유기묘를 구하고 있는 모습. [Bloomberg Quicktake:Now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러시아군의 공습을 피해 많은 우크라이나인이 수도 키이우를 떠난 가운데, 유기견과 유기묘를 끝까지 지키기 위해 수의사와 자원봉사자가 도시에 남아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호주 뉴스닷컴에 따르면 수도 키이우에는 전쟁으로 도시에 홀로 남겨진 동물을 돌보기 위해 수많은 수의사가 머무르고 있다. 폴란드와 체코, 이탈리아의 수의사도 함께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청한 한 수의사는 “러시아군의 침공 이후 이틀 동안 안락사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았다”며 “전쟁 때문에 반려견도 그대로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쟁의 여파로 많은 반려견과 반려묘에서 폐부종이 발견됐다”며 “하지만 시민들은 적절한 약을 찾지 못해 치료를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피하거나 치료받지 못한 반려견과 반려묘가 주인과 함께 지하 대피소나 길에서 사망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한 자원봉사자가 구조된 유기견을 안으며 “반려동물은 우리의 가족”이라고 말하고 있다. [Bloomberg Quicktake:Now 유튜브 캡처]

아일랜드 매체 스토리풀에서 촬영한 영상에 등장하는 수의사와 자원봉사자는 러시아군의 폭격이 이뤄지는 동안에도 동물을 구하고 보호한다.

한 자원봉사자는 “반려동물은 우리의 가족”이라며 “동물을 이곳에 두고 떠날 수 없다”고 말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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