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처음 볼걸?” 앞뒤 모두 화면, 삼성 ‘양면폰’ 예고
2022-03-21 19:51


삼성전자가 최근 출원한 특허를 바탕으로 만든 앞뒤가 모두 화면인 스마트폰 예상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중국이 포기한 ‘양면폰’, 삼성은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앞면부터 뒷면까지 모든 면이 디스플레이로 이뤄진 ‘양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개발을 추진중이다. 이미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한 차례 출시를 저울질 하다 지나치게 높은 비용 대비 낮은 생산 수율 등의 한계에 부딪치며 포기한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구현해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앞과 뒤가 모두 화면인 특허를 미국특허청에 출원했다.


스마트폰의 앞뒷면을 모두 화면으로 만든 삼성전자 스마트폰 예상 영상. [렛츠고디지털 캡처]

특허 내용을 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앞뒷면을 모두 디스플레이로 휘감은 이른바 ‘랩어라운드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개발을 고려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랩어라운드 디스플레이폰은 카메라 및 전원 버튼 등이 디스플레이 상단에 별도로 부착된 형태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물리적 형태로 측면에 부착하는 볼륨 조절 버튼은 가상키 형식으로 배치했다. 사용자가 오른손잡이인지, 왼손잡이인지에 따라 가상키는 물론 디스플레이 메인 화면 방향도 바꿀 수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오른손으로 스마트폰을 쥐는 것이 편한 사용자는 ‘앞면’ 디스플레이를 메인 화면으로, 왼손이 더 편한 사용자는 ‘뒷면’ 디스플레이를 메인 화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하단에 별도 공간도 마련해 S펜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 앞뒷면에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랩어라운드 형태의 스마트폰 관련 특허는 기존에도 몇 차례 출원된 바 있다. 앞서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는 2019년 ‘미 믹스 알파’라는 이름의 양면 디스플레이폰 출시를 염두에 둔 바 있다. 지난 해에는 중국의 또 다른 스마트폰 업체인 오포가 비슷한 형태의 양면 스마트폰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특허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캡처]

하지만 중국업체 모두 ▷지나치게 높은 생산 비용 대비 낮은 생산 수율, ▷높은 출고가의 벽 등에 부딪쳐 실제로 제품을 출시하지는 못했다. 시제품까지 만들며 가장 먼저 양면폰 상용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샤오미도 출고가가 2550유로(한화 약 340만원)에 달하며, 출시를 접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접는) 스마트폰과의 시장 경쟁에서 밀릴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봉착했던 문제들이 삼성전자에게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렛츠고디지털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됨에 따라 개발·생산 비용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양면폰 출시 여부가 전적으로 삼성전자의 선택에 달렸다고 전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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