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는 ‘바른 습관’ 부터…고객 입장에서 가치 혁신”
2022-03-23 11:18


미디어 안전 상담이 진행 중인 동탄2신도시직영점 모습


미디어 안전 상담소가 설치된 부천직영점


장준영 LG유플러스 컨슈머 부문 마케팅그룹 IMC 담당. [LG유플러스 제공]

‘스크린 삼매경’에 빠진 아이들이 늘고 있다. TV만 ‘단속’하면 그만이었던 과거와 달리,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는 스마트폰을 통한 미디어 노출이 더욱 걱정스러운 상황. 유·아동 10명 중 2명 이상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정보화진흥원)일 정도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부모들이 어떻게 하면 자녀가 자기 주도적으로 올바른 미디어 시청 습관을 들일 수 있을지 헤매고 있다. 이런 가운데 LG유플러스가 ‘미디어 과몰입 예방 캠페인’을 전개하며 부모들의 지원군으로 나섰다. ‘키즈폰’ 사업자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다.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 사옥에서 만난 장준영 LG유플러스 컨슈머 부문 마케팅그룹 IMC 담당은 ‘LG유플러스의 U+아이들나라와 같은 아동 미디어 사업과 미디어 과몰입 예방 캠페인이 다소 상충되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월 시청자미디어재단, 육아정책연구소와 ‘아동의 건강하고 안전한 미디어 이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아이들의 미디어 안전을 위한 각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미디어 안전 상담소 운영 ▷키즈폰 구매 시 ‘미디어 안전 서약서’ 제공 ▷ ‘스마트폰 바른 자세로 사용하기’ 캠페인 영상 제작 등이 대표적이다.

장 담당은 “수익을 내야 하는 사업자 입장에서야 미디어 과몰입 예방 캠페인 대신 아이들을 유인할 수 있는 혜택을 선보이는 것이 더 바람직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유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자라면 공익성도 고려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장 담당은 “LG유플러스가 유아동 시장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쌓게 된 것도 고객에게 좋은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한 데 따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미디어 과몰입 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게 된 이유는 또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만3~9세 어린이가 하루 평균 미디어를 접하는 시간이 약 4시간45분이다. 자녀에게 미디어를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집이 아니더라도 학교나 학원 등 부적절한 미디어를 접할 수 있는 곳은 도처에 널려있다. 이에 실제로 전문가들도 무조건 막기보다는 ‘잘 보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럼에도 아이들의 미디어 과잉 시청, 부적절한 콘텐츠 노출 등을 우려하는 많은 부모들이 ▷스마트폰 구매 유보 ▷TV·스마트폰 사용 금지 등의 회피책을 택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미디어 시청 습관을 고쳐줄 수 있는지 잘 몰라서다.

장 담당은 “아이들이 스마트폰과 미디어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조금이라도 올바른 방법으로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람직한 제공자의 역할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이런 이유로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안전 상담소를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모들의 만족도도 높다. 한 초등학교 운영위원회에 소속돼 있다는 학부모는 “학교에서도 아이들에게 이러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또 다른 부모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만들어달라”고 요청해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유아동 캠페인을 시작으로 향후 더욱 다양한 미디어 안전 캠페인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육아정책연구소, 시청자미디어재단과 함께 중장기 연구과제로 미디어 안전 캠페인을 통해 교육받은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얻은 정보, 도출한 결론을 바탕으로 다양한 미디어 안전 프로그램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장 담당은 “앞으로도 고객 입장에서 생각한 새로운 경험과 감동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고객의 일상까지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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