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꾸려 美보낸다…"빈틈없는 공조"
2022-03-27 14:30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당선 확정 첫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약 10분간 바이든 대통령과 서초동 자택에서 전화 통화를 했다. 당선 수락 인사를 한지 5시간여 만이다. 사진은 3월2일 TV토론회장의 윤 당선인과 3월1일 연설하는 바이든 각각 자료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출범 전 미국에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대표단은 박진 의원을 단장으로 하고 한미 관계 관련 분야 전문가 5명 내외로 구성된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7일 서면 브리핑에서 "새 정부 출범 전 미국 측과 주요 현안에 관한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협의를 갖기 위해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단은 이른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 미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 등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미동맹, 북한 문제, 동아시아 및 글로벌 현안과 경제 안보 문제 등을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 "한미 정책협의단 방미를 통해 주요 현안과 미래 도전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의를 가짐으로써 신정부 출범 즉시 양국이 빈틈없는 공조 하에 긴밀히 협력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대표단의 방미 시점은 미국 측과 조율 중이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윤 당선인이 정부 출범 전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은 한미동맹 강화 기조에 더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한반도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양국 간 공조 필요성이 커진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대표단은 양국 동맹 관계 강화와 대북 정책 조율에 주안점을 두고 미국 측과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윤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 시기 등 구체적인 협의 결과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대표단을 이끌게 된 4선 박진 의원은 외무부 출신으로, 한미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국회의 대표적인 외교통으로 꼽힌다.

지난 2008년 8월 한미의원외교협의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해 당시 상원 외교위원장이었던 바이든 대통령과 독대해 차담을 나눈 적이 있다.

박 의원은 애초 미국 특사단장으로 검토돼오다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장 임무를 맡게 됐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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