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복지부, 장관 재산은 줄었는데…산하기관장들은 백억대 부자
2022-03-31 07:23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년보다 4000만원 가량 감소한 18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반면 복지부 산하기관장 중엔 ‘100억대’ 부자가 두 명이나 돼 공직유관단체장 재산 순위 1위, 6위, 9위를 복지부 산하기관장이 차지했다. 1위는 1년 새 재산이 20억원 가까이 증가한 차상훈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이었다.

31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권덕철 복지부 장관이 본인과 가족 명의로 보유한 재산은 모두 18억101만원으로, 국무위원 19명 중 상위 7번째다. 건물로는 배우자 명의의 강원도 양양 소재 단독주택, 서울 강남구 개포동 상가,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 전세권과 모친 명의의 전북 남원시 아파트 등 총 13억430만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가족 예금으로 총 8억8235만원, 자동차로 1667만원을 각각 신고했고 채무액은 4억231만원이다.

양성일 복지부 1차관은 본인과 가족의 재산으로 전년보다 2억187만원 늘어난 12억8746만원을, 류근혁 복지부 2차관은 1억4692만원 증가한 12억7370만원을 신고했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재산은 본인 소유 아파트(8억2100만원)와 본인·가족 예금(6억913만원) 등 총 18억8079만원이다. 김 처장 재산은 부친 명의의 아파트 공시가격 변동, 본인과 자녀의 급여 소득 등으로 전년보다 3억9226만원 늘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년보다 4억5875만원 늘어난 41억9282만원을 신고했다. 정 청장의 재산 증가는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의 서울 용산구 아파트(9억9000만원) 공시가격 상승, 본인과 가족의 근로소득 저축 등에 따른 것이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전년보다 3억2700만원 증가한 25억6911만원을 신고했다. 권 원장과 배우자 공동명의의 서울 강남구 아파트(23억2823만원) 가격변동 등으로 재산이 늘었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3485만원 증가한 3억3995만원, 김선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3억6929만원 증가한 15억8324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이에 비해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장 가운데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은 차상훈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으로 총 181억5991만원으로 1년 새 인과 배우자의 직무관련 증권 매각 등으로 19억7599만원 늘었다. 재산공개 대상자 중 재산총액 상위 2위, 공직유관단체장 중 1위에 해당한다. 이밖에 한광협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은 총 119억9233만원, 권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총 91억2411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각각 공직유관단체장 중 상위 6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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