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폭행’ 체조 신재환, 항저우 亞게임 대표선발전 결국 기권
2022-04-06 14:39


신재환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만취한 채 택시 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약식 기소돼 처벌과 협회 징계가 확정되지도 않은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 슬그머니 참가 신청해 논란을 부른 도쿄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신재환(24·제천시청)이 대회를 기권했다.

대한체조협회 고위 관계자는 6일 “제천시청 체조팀이 공황장애를 겪는 신재환을 보호하고,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빚은 만큼 신재환에게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에 신재환이 기권한다는 뜻을 협회에 알려왔다”고 전했다.

앞서 도쿄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에서 우승해 양학선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한국 체조에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한 신재환은 지난해 12월 대전에서 만취 상태로 택시 기사를 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대전지검은 지난달 16일 신재환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벌금형 약식기소를 했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정식 재판 대신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형 등에 처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처분으로, 당사자나 법원이 정식 재판 회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형은 그대로 확정된다.

협회는 법원의 처벌이 확정되면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소집해 신재환의 징계 수위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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