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美 타임지 커버 장식 “잇츠 쇼(Sho)-타임”
2022-04-08 10:25


미국 타임지 커버를 장식한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타임 SNS]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일본 출신의 미국 메이저리그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28·LA에인절스)가 일본 야구선수 최초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 커버를 장식했다.

타임지는 메이저리그 개막일인 8일(한국시간) 공식 인스타그램과 홈페이지를 통해 오타니를 모델로 내세운 표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오타니는 짙은 남색 정장 차림에 글러브를 끼고 셋업 자세를 취하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오타니의 이름을 따 'It's Sho-time'이라는 제목과 '야구에 필요한 것은 오타니 쇼헤이'라는 부제목이 함께 커버를 장식했다.

스즈키 이치로(전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쓰이 히데키(전 뉴욕 양키스)가 타임지 아시아판의 표지를 장식한 적은 있지만, 미국판은 오타니가 최초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타임지의 커버를 메이저리그가 장식한 것은 2004년,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보스턴 레드삭스가 마지막이었다"며 "일왕이나 재계의 일본인들이 다뤄지긴 했지만, 일본인 야구 선수가 타임지 표지로 등장한 것은 오타니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오타니는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투타를 겸업하는 일명 '이도류' 열풍을 주도한 데 대해 "긴 역사 속의 한 페이지보다는 인상에 남는 한 페이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메이저리그에서 달성하고 싶은 목표로는 월드시리즈 챔피언과 명예의 전당 입성, 두 가지를 꼽았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수확하고 타자로도 홈런 46개, 100타점, 도루 26개를 거둬들이는 대활약으로 지난해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오타니는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개막전에 선발투수와 1번 지명타자로 나선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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