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난생 처음 오픈런 와본다” 한국 최대 애플스토어 명동 상륙
2022-04-09 11:03


9일 오전 9시 30분께 애플 명동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시민들. [김유진 기자/@kacew]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가로수길, 여의도에 이어 이번엔 명동이다. ‘삼성전자 안방’ 한국에서 핫플레이스마다 애플 스토어를 개장해 온 애플이 세번째 장소로 명동을 택했다.

2018년 가로수길, 2021년 여의도에 이은 세번째 애플 스토어 ‘애플 명동’은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9일 오전 10시 개장한 애플 명동은 2층 규모의 건물로, 더블 하이라이트 유리로 마감한 전면 디자인이 존재감을 발휘한다.


‘애플 명동’ 외부 모습. [애플 제공]

애플은 이날 개장을 앞두고 홈페이지에서 방문시간별로 사전 예약을 진행했지만, 앞서 가로수길과 여의도 애플 스토어 오픈 당일 벌어졌던 ‘오픈런’ 풍경은 이날 역시 비슷하게 재현됐다. 이날 첫 입장 행렬에 동참한 시민들 가운데는 난생 처음 애플 스토어 오픈일에 매장을 찾았다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부터 입장을 기다린 박정은(26) 씨는 “가로수길과 여의도 애플 스토어도 다 가 봤지만 오픈 당일 온 건 오늘이 처음”이라며 “가로수길 스토어보다 규모가 크고 2층 구조이고 이벤트홀도 있어서 오픈하자마자 방문하게 됐다”고 했다.


9일 오전 9시 30분께 애플 명동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시민들. [김유진 기자/@kacew]

그렇다고 줄까지 서가며 애플 스토어에 방문하는 진풍경이 벌어질 일인가. 여태껏 사용하고 수집한 아이폰 모델만 se1, 7+, 8, XS, 11pro 등 다섯 개가 넘는다는 정은 씨에게 사람들이 애플 스토어를 방문하는 이유를 물었다.

그는 “애플에서 다양한 색상의 아이폰을 출시하고 있는데, 13프로 시에라 블루도 실물로 보는 게 이미지보다 훨씬 예쁘더라”며 “애플 스토어에 직접 방문하면 신제품도 볼 수 있고, 중고로 구입하고 싶은 모델의 실물을 직접 확인할 수도 있어 방문하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한국의 세 번째 애플 스토어 ‘애플 명동’을 7일 사전 공개했다. 정식 개장일은 오는 9일 오전 10시부터다. 사진은 ‘애플 명동’ 내부 모습. [애플 제공]

애플 명동을 찾은 반포동에서 문외솔(46) 씨도 “7일 아침 8시에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고 오픈일을 기다렸다”며 “사려는 제품이 재고가 없어서 오픈 당일에는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왔다. 오픈일에 애플 스토어를 온 것은 나 역시 처음”이라고 말했다.


9일 오전 10시 애플 명동이 문을 열자 시민들이 환호하는 모습. 유리창 안에서는 직원들이 손인사로 손님들을 맞이하는 모습도 보인다. [김유진 기자/@kacew]

일반 고객들을 상대로 한 정식 오픈일인 이날은 예약 방문객의 출입만이 허용됐지만, 명동을 찾은 시민들은 애플 명동에 시선을 사로잡힌 채 발길을 멈추고 주위를 맴돌았다.

애플 명동은 아시아 최초로 전용 애플 픽업 공간을 마련해 온라인으로 주문한 제품을 더욱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게 됐다. 1층은 애플TV+를 포함한 최신 제품과 서비스 체험 공간이 마련돼있다. 8개 이상 국적 출신 220명 직원이 총 11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2층은 서비스 지원 공간이다. 한지 조명이 함께 설치된 보드룸에서는 애플 명동의 비즈니스 팀이 창업가, 개발자 및 비즈니스 고객을 대상으로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중앙 포럼은 투데이 앳 애플 세션을 위한 공간이다.


‘애플 명동’ 내부 모습. [애플 제공]

아트 연구소는 나난과 함께 플라워 드로잉 메시지를, 포토 연구소는 이종범 작가와 포토 갤러리를 만든다. 아트 연구소는 빠키와 함께 증강현실(AR) 장면 제작 세션을 제공한다.

디어드리 오브라이언 애플 리테일 및 인사 담당(수석 부사장)은 “명동에 특별한 스토어를 선보이며 한국 고객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애플의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나보며 끊임없이 영감을 떠올릴 수 있는 공간에 모두를 초대한다”고 말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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