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수무책' 류현진 2022시즌 첫 등판 3.1이닝 6실점 부진
2022-04-11 07:46


류현진.[AFP]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첫 출발이 너무 좋지 않았다.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난타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섰으나 3⅓이닝동안 홈런 1개 포함 5피안타, 2볼넷으로 6실점(6자책점)하며 무너졌다. 타선이 초반에 6점이나 뽑아주며 편안한 상황을 만들어줬지만 4회를 채우지 못했다. 토론토는 2연승 뒤 6-12로 지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까다로운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기며 지난해까지 동료로 뛴 마커스 시미언을 8구째만에 3루수 땅볼로 요리하고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타선도 일찌감치 지원사격을 해줬다.

토론토는 1회말 스프링어의 선두 타자 좌월 솔로 홈런과 맷 채프먼의 좌월 3점 홈런 등으로 대거 4점을 뽑았다.

류현진은 2회 가르시아와 이바녜스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솔락에게 한가운데 몰리는 직구를 맞아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토론토가 2회 한점을 더 보태 5-1의 넉넉한 리드는 이어졌다. 류현진은 3회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삼진 2개와 범타로 상대를 막아냈다.

비극은 4회였다.

6-1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류현진은 1사 1루에서 2루타, 안타, 안타, 내야안타를 잇달아 내주면서 순식간에 3실점했다. 주자 2명이 루상에 남은 상황에서 토론토 벤치는 류현진을 교체했다. 교체된 메리웨더가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더 내주면서 류현진의 최종실점은 6점이 됐다.

이날 류현진이 힘들었던 건 모든 구종이 골고루 맞아나갔다는 점이다. 직구가 홈런이 됐고, 컷패스트볼이 2루타, 주무기인 체인지업도 안타로 이어졌다. 류현진의 70개를 던지는 동안 직구 26개, 체인지업 17개, 커브 17개, 컷패스트볼 10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로 나쁘지 않았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패전을 면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withyj2@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