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의 ‘타이거 슬램’ 아이언 세트, 역대 최고가 63억원에 낙찰
2022-04-11 10:01


역대 최고가에 낙찰된 '타이거 슬램' 아이언 세트. [골든 에이지 옥션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메이저 4개 대회를 연속 제패한 일명 ‘타이거 슬램’(Tiger Slam)을 작성할 당시에 사용했던 아이언 세트가 63억원이 넘는 거액에 팔렸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1일 "우즈가 '타이거 슬램'을 달성할 때 사용했던 타이틀리스트 681-T 아이언 세트가 골든 에이지 경매에서 515만6162 달러(약 63억4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지난 2000년 US오픈을 시작으로 브리티시오픈, 미국 PGA챔피언십, 2001년 마스터스까지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한 해에 4대 메이저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과 비교해 ‘타이거 슬램’이라는 신조어로 불렸다.

우즈가 이 기록을 작성할 당시 쓴 타이틀리스트 681-T 아이언 세트와 보키 웨지가 지난 24일 골든 에이지 경매에 올라왔다. 경매 물건은 2번부터 피칭웨지로 구성된 아이언 세트에 58도와 60도 웨지가 더해졌다. 웨지에는 'TIGER'가 새겨져 있다.

경매에 올라올 당시엔 골프 수집품 가운데 역대 최고가를 넘어 100만 달러를 찍을 수 있을지가 관심이었는데, 예상의 5배를 웃도는 금액에 낙찰됐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 2013년 판매된 마스터스 초대 챔피언 호튼 스미스의 마스터스 그린재킷 68만 2000달러다.

우즈의 아이언세트 판매자는 휴스턴의 지역 사업가 토드 브록이다. 지난 2010년 타이틀리스트 부사장 스티브 마타에게 5만7242달러를 주고 세트를 구입했다가 이번에 100배 가까운 금액에 되팔았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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