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푸틴 “아조우스탈에서 파리 한 마리도 도망갈 수 없게 봉쇄하라” [나우, 어스]
2022-04-21 20:50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으로부터 마리우폴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타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으로부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을 장악했다는 보고를 받고 “마리우폴의 해방”을 축하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쇼이구 장관은 대통령에게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제외한 마리우폴의 나머지 지역은 해방됐다"고 보고했다.


[더 선 유튜브채널]

푸틴 대통령은 TV로 방송된 회의에서 “이 산업지역(마리우폴에 있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파리 한마리도 도망갈 수 없게 봉쇄하라”고 지시했다.

쇼이구 장관은 우크라이나 군인 2000여명이 여전히 항전 중이라고 보고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산업지역을 총 공격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아조우스탈 공격을 취소한 것은 러시아군 장병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드론으로 촬영한 마리우폴 시가지 모습. [데일리 메일 유튜브채널]

또 이 제철소에서 스스로 나오는 우크라이나 군인은 생명을 보장하고 적법하게 대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이곳을 포위해 고립시키는 '고사 작전'을 장기간 강행하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대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러시아가 아조우스탈을 힘으로 점령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우폴 주거지가 러시아군의 포격을 맞아 전파된 모습. [데일리메일 유튜브채널]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그들(러시아군)은 물리적으로 아조우스탈을 점령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그곳에서 큰 손실을 보았다"며 "우리의 방어군은 계속해서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돈바스 지역으로 진격하려는 그들의 주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러시아는 일부 병력을 (마리우폴에서) 북으로 이동시켰다"고 덧붙였다.


드론으로 촬영한 마리우폴 시가지 모습. [데일리메일 유튜브채널]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20일 "마리우폴에는 여전히 약 10만 명의 민간인이 남아있다"며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적어도 수천 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마리우폴은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독립을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행정상으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州)에 속하며 인구는 40만명 정도다.



jshan@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