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10분대” 동부간선 지하터널로 내년 착공
2022-04-24 11:50


최종 사업완료 후 예상 조감도(이화교, 남→북 방향)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상습 정체구간인 동부간선도로 지하터널이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2023년 공사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1단계 사업(월릉∼대치 12.2㎞) 중 민간투자사업 구간(월릉교∼영동대교 남단 10.1㎞)의 우선협상대상자인 동서울지하도로㈜(가칭)와 실시협약안 마련을 위한 협상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2012년 3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상세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약 10년 만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시는 이번 실시협약안을 놓고 검토·심의 등 후속 작업을 거쳐 올 하반기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 시 재정을 투입하는 나머지 구간(영동대교 남단∼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 2.1㎞)도 올 상반기 중으로 기본설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1단계 민자·재정사업 구간 모두 내년 착공해 2028년 개통한다는 목표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중랑천∼한강 밑을 지나면서 노원구 남단 월릉교와 강남구 대치동을 곧바로 잇는 왕복 4차로 지하도로(소형차 전용)가 뚫린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 간 통행 시간이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기존 동부간선도로의 교통량은 하루 11만8985대에서 6만9912대로 최대 41%(4만973대) 줄어들고, 영동대교 교통량은 약 13.8%(하루 14만5143대→12만5081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하도로는 기존 동부간선도로 월릉IC와 군자IC를 이용해 진·출입할 수 있고, 영동대로에 삼성IC, 도산대로에 청담IC가 각각 신설된다.

2단계 사업은 2028년 이후 착수된다.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인 노원구 하계동부터 성동구 송정동까지 11.5㎞ 구간을 왕복 4차로로 지하화해 단거리 지역 교통을 연결하고, 지하화 완료 후 중랑천 생태를 복원해 친환경 수변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추정 사업비는 1단계 민자사업이 9791억원, 재정사업이 3348억원, 2단계 재정사업이 1조6376억원이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상습 정체를 해결하고, 동북권과 동남권 간선도로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효과를 동북권으로 확산시켜 강남·북 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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