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BTS 병역문제 정해진 것 없다…끝까지 함께 하겠다”
2022-05-03 16:56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을 진행 중인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방탄소년단의 여정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끝까지 함께하겠다.”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문제로 세간이 떠들썩한 가운데 박지원 하이브 CEO가 3일 오후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날 하이브는 올해 1분기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흥행 등에 힘입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85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9.8% 증가했다. 순이익은 308억원으로 78.7% 늘었다.

분야별 매출로는 앨범 판매가 646억원으로 18.5% 증가했다. 특히 공연 매출이 613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를 떠받치는 가장 큰 축인 방탄소년단은 올해 3월 10·12·1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인 4만5000명의 관객과 만났다. 광고·출연료·매니지먼트 매출은 277억원으로 126.7% 증가했다. MD·라이선싱 매출은 5.4% 늘어난 682억원이었다.

박지원 하이브 CEO는 “방탄소년단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하이브에 큰 축복이며, 이를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며 “방탄소년단의 여정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이들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 가늠하기 어려우며, 우리는 끝까지 여정을 같이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 주요 부문 상을 거머쥐고, 그래미 어워즈도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것에 대해 “새로운 목표를 향한 동기 부여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하이브 전체 매출에서 방탄소년단 비중이 줄어든 것에 대해 하이브가 방탄소년단 의존도를 의도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으로 오해하는 시각이 있다”며 “하이브의 다른 아티스트 매출이 늘어나 상대적으로 방탄소년단의 비중이 줄어든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방탄소년단의 병역 관련 질문에는 “입대 시기나 방식은 현재 시점에서 정해진 바가 없다”며 “그래서 제한된 답변을 드릴 수밖에 없는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 구체적인 점이 정해지면 팬과 투자자에게 바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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