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우크라전 참여 영상’ 진짜야? 네티즌 주목 근거는
2022-05-05 12:08


[유튜브 채널 '특수전 번역채널' 영상,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 씨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나선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 씨가 실제 전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돼 주목된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선 장비 등을 근거로 실제 이근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 4일 다수의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근 근황', '이근 실제 교전 영상' 등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앞서 지난 2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 전투 관련 영상이 공유되는 웹사이트 'FUNKER530'에는 '우크라이나 명사수의 헬멧 캠 영상 모음'이라는 제목의 53초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헬멧에 부착한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여러 개 편집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누리꾼들은 이 영상에 대해 이 씨의 모습이 담겼다고 추측했다.

영상은 부상 당한 병사의 팔을 동료가 응급 처치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건물 곳곳을 뛰어다니며 총을 쏘는 등 교전 장면도 나온다.

영상 게시자는 "우크라이나의 막강한 대원들이 러시아군을 상대로 벌인 전투작전을 공개한다"며 "영상 위치는 보안상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 팀의 몇몇 구성원들은 우크라이나의 외인 부대 일원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수전 번역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는 "이근으로 판단한 근거는 장비"라며 "이근이 올린 사진 속 장비, 패치까지 모두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했다.

그는 "국제여단 대원들의 장비가 천차만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패치까지 모든 장비가 일치하고 얼굴색이 동양인인 대원은 이근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유튜버는 영상 자막으로 "검정색 AMP 헤드셋과 L4G24 마운트가 장착된 헬멧, 플레이트 캐리어 가슴패치, 총기에 3배율 매그니파이어 등 모든 장비가 일치한다"며 "우크라이나 교민 유튜버의 이근 팀원이 팔에 총상을 입었다는 이야기 또한 증명됨"이라고 설명키도 했다.

이근의 목소리와 일치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영상에는 한 대원이 영어로 "가자(Go)!"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네티즌들은 이근의 목소리와 유사한 것으로 봤다.

앞서 이근은 지난 3월6일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하기 위해 출국했다고 밝혔다.

같은 달 30일에는 "미국, 영국 등 외국인 요원들을 모아 특수작전팀을 구성했다"며 "제가 꾸린 팀은 여러 기밀 임무를 받아 수행했다. 보안 관계상 이상으로 자세한 정보는 밝힐 수 없는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근은 군복을 입은 채 방탄모, 총기 등으로 무장한 사진을 공개키도 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여행 경보 4단계가 발령돼 있다.

정부의 허가 없이 방문하거나 체류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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