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감 선거 8년만에 범보수 유일한 단일 후보 성사 ‘첩첩산중’
2022-05-06 08:16


인천시교육감 선거 범보수 진영의 최계운〈사진 왼쪽〉 후보와 허훈 후보.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6·1 인천광역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범보수 진영에서 8년만에 유일한 단일후보 만들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지난달 말 인천시교육감 범보수 단일후보로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가 결정됐지만 전 인천하이텍고 교장 출신인 허훈 예비후보가 단일화 참여 없이 ‘독자 행보’를 선언했기 때문에 보수 진영에서 최종적으로 유일한 단일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이번 선거에서 안정적인 승리를 확신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판세를 가를 변수인 범보수의 2차 단일화가 성사될지, 아니면 ‘반쪽 단일화’로 선거를 치루어 지난 2014년, 2018년 선거 때 처럼 보수의 표가 분산돼 패배의 고배를 마셔야 할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6일 인천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달 22~24일 인천시교육감 범보수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에서 실시한 범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가 이대형 인천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과 박승란 전 숭의초교 교장을 누르고 단일화 후보로 결정됐다.

하지만,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허훈 전 인천하이텍고 교장이 단일화 경선에 불참하는 바람에 보수 진영은 ‘반쪽 단일화’로 선거를 치뤄야 하는 상황이다.

허 예비후보는 그동안 인천시교육감 범보수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의 단일화 방식에 반대하면서 현재 독자적인 출마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허 후보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목적 달성만을 위한 담합과 야합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에 대해 “단일화 추진 기구들은 각 단체의 이해득실만을 계산했다”며 “단일화라는 명분만을 위한 선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 후보 측은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서는 유일한 보수 단일 후보가 최종적으로 나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2차 단일화 성사를 위해 허 후보와의 만남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만약, 단일화를 이뤄내면 8년 만에 보수진영 유일 후보가 나오기 때문에 지난 2014년, 2018년 선거 때 처럼 보수표 분산으로 인한 패배가 아닌 승산의 확률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진보진영에서는 단일 후보로 추대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재선을 노리고 있고 중도 노선을 표방하는 서정호 전 인천시의원도 선거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보수진영 후보 2차 단일화 여부에 따라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보수 후보 2명, 진보 후보 1명, 중도 후보 1명의 ‘4파전’ 또는 보수 후보 1명, 진보 후보 1명, 중도 후보 1명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18년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의 도성훈 전 전교조 인천지부장, 중도 박융수 전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 보수 진영에서 최순자 전 인하대 총장과 고승의 덕신장학재단 이사장 2명이 출마해 4파전을 치룬 결과, 보수 2명, 중도 1명을 꺽고 진보의 도성훈 전 전교조 인천지부장이 시교육감으로 선출됐다.

또 2014년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도 보수 진영 3명의 후보가 출마, 표가 분산되면서 진보 진영의 이청연 후보가 당선됐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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