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3만5000명대...고위험군 하루 안에 검사·처방 받는다
2022-05-12 10:01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광장 선별검사소에서 관계자들이 시설물을 철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5000명대까지 떨어졌다. 22일째 10만명 미만, 9일 연속 5만명 아래 규모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고연령층·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 하루 안에 검사부터 치료제 처방까지 모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검사와 진료 등 기능별로 나뉘어 있는 코로나19 대면진료 체계는 단순화되고 치료에 활용되던 응급의료체계도 ‘안착기’ 전환과 함께 기존 응급의료 전담으로 돌아간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만5906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4만3925명)보다 8019명 줄었고, 일주일 전(5일, 4만2289명)보다 6383명 감소했다. 위중증 환자는 354명으로 전날보다 29명 줄었다. 사망자는 63명으로, 지금까지 2만3554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누적 치명률은 35일째 0.13%였다.

정부는 코로나19 검사·치료 체계를 일반 의료체계로 전환하기로 하고, 지난달 25일부터 4주간을 ‘이행기’, 그 이후를 ‘안착기’로 정해 단계적 체계 전환을 추진해왔다. 특히 ‘패스트트랙’ 체계를 도입해 고령층,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검사를 받은 당일 결과를 받는 것은 물론 먹는 치료제 처방까지 받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또 중증화나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거점전담병원으로 곧장 연계해 우선적으로 입원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호흡기전담클리닉, 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 외래진료센터 등으로 기능이 나뉘어있는 ‘대면진료 가능 동네 병·의원’ 체계도 단순화해 효율성과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동선 분리, 별도 진료공간·환기 등 감염관리 여건을 갖춘 의료기관을 지역별로 확보해 상시적으로 코로나 환자 대면 진료를 하도록 하는 것이다. ‘안착기’가 되면 코로나19 사태에 동원됐던 응급의료체계도 일상으로 복귀한다.

아울러 가을·겨울 재유행에 대비해 의료기관과 병상, 의료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대면진료 가능 의료기관 중 ‘예비기관’을 선별·지정해 별도 관리하면서 재유행이 발생하면 즉각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장관 인선이 늦어지면서 새 정부 국정운영 1순위 과제 중 하나인 코로나19 대응 정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fact0514@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