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새로 뽑힐 경기도지사의 중점 분야로 ‘경제’가 꼽혔으며 경기도 최대 현안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연장·신설’, ‘접경지 규제 완화’, ‘1기 신도시 재건축’ 순이라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부동산’을 시장의 중점 분야로 꼽았던 서울 지역 여론조사〈12일자 헤럴드경제 여론조사 참조〉와 달리 경기지사의 중점 분야는 ‘경제’였다. 또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공약 후퇴 논란’이 일었던 GTX 이슈가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13일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경기도가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분야’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34.3%의 응답자가 ‘경제’라고 답했다. ‘부동산’이 26.0%로 다음을 차지했고, ‘교통’이 16.5%, ‘청년’이 7.7% 순으로 뒤를 이었다.
‘경제’는 상대적으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지지층,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와 중도층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문제로 꼽혔다.
김은혜 후보 지지자 중 37.1%가 ‘경제’를 중점 분야로 선택했고,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자 중 33.7%가 ‘경제’를 꼽았다. 두 후보가 모두 중점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교통’은 지지자의 중점 비율이 유사했고, 김은혜 후보 지지자는 중점 분야로 ‘부동산’을, 김동연 후보 지지자는 중점 분야로 ‘청년’을 꼽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세대별로는 젊은 층에서는 ‘부동산’을 중점으로 둬야 한다고 답한 반면 고령층에서는 ‘경제’를 중점 현안으로 답한 비율이 높았다. 50대 이상 응답자의 40% 이상이 이번 선거의 중점 분야로 ‘경제’를 꼽았다. 반면 만 18세 이상 20대는 28.0%, 30대는 19.7%만이 ‘경제’라고 답했다.
새 경기지사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할 문제는 ‘GTX 연장·신설’이 꼽혔다. ‘경기도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21.0%가 ‘GTX 연장·신설’이라고 답했다. ‘수도권 접경지역 규제 완화’가 20.2%로 다음을 차지했고, ‘제1기 신도시 재건축·리모델링’ 15.4%, ‘4차산업시설 조성’ 12.4% 순이었다.
‘GTX 연장·신설’은 김동연 후보 지지층, 민주당 지지층, 진보와 중도층에서 가장 큰 관심사로 꼽혔다. 두 후보 모두 GTX A·B·C 노선을 연장하고 D·E·F 노선을 신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E·F 노선 신설을 ‘검토’하겠다고 뭉뚱그려 쟁점화됐다.
이 외에 김은혜 후보 지지자는 최대 현안으로 ‘1기 신도시 재건축’을, 김동연 후보 지지자는 ‘경기 남북도 분리’를 꼽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특히 ‘GTX 연장·신설’의 경우 고양·파주·의정부시가 포함된 ‘북부권’에서 26.4%로, 상대적으로 높은 답을 받았다. 안양시와 군포시 등 1기 신도시가 많이 포함된 ‘남부권’에서는 ‘1기 신도시 재건축’이 18.4%로 최대 관심사로 꼽혔으며, 상대적으로 그린벨트가 많은 하남·양평·남양주시 등이 포함된 ‘동부권’의 경우 ‘수도권 접경지역 규제 완화’가 22.4%로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세대별로는 40대를 제외한 전 세대에서 ‘GTX 연장·신설’을 최대 현안으로 뽑았고, 40대에서는 ‘수도권 접경지역 규제 완화’가 21.0%로 최대 현안으로 꼽혔다. ‘제1기 신도시 재건축’ 현안은 내 집 마련 계획을 세우는 만 18세 이상 20대에서 상대적으로 17.9%의 응답률을 기록한 반면 50대에서는 10.0%로 대비됐다.
김용재 기자
brunc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