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새 정부 첫 고용노동부장관으로 취임한 이정식 장관은 첫 인사로 운영지원과장에 9급 공채 출신을 27년만에 발탁했다.
고용부는 이정식 장관 취임 1주일 만에 첫 과장급 인사를 발표하면서, 부처 내 인사를 책임지는 운영지원과장에 9급 공채 출신 정병팔 과장(현 감사담당관·사진)을 17일자로 임명한다고 16일 밝혔다.
운영지원과장은 1만3000여명에 달하는 고용부 직원들에 대한 인사・교육 등 부처 내부 살림을 총괄하는 자리로, 9급 출신 발탁은 1995년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대부분 행정고시 출신들이 도맡아 왔었으며, 중앙부처 내에서는 손꼽히는 핵심 보직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4월부터 감사담당관으로 재직 중인 정 과장은, 1989년 부천지방노동사무소에서 공직에 첫발을 디딘 후 30년 넘게 본부와 지방관서를 오가며 정책수립과 집행업무를 두루 경험한 대표적인 실무형 전문가로 알려졌다.
일자리・직업훈련 등 전문분야 외에도 기획재정, 운영지원, 감사 등 행정지원 분야에서도 풍부한 경험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으며, 꼼꼼하고 빈틈없는 일처리와 함께, 상・하・동료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능력 및 책임감・헌신성은 부내에서도 이미 정평이 나 있다는 평가다.
특히, 2020~2021년 중앙노동위원회 기획총괄과장 재직 당시 전국 12개 노동위원회 직원 인사를 총괄하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웠다.
이번 인사를 접한 고용노동부 직원들은 새 정부 인사원칙인 ‘능력과 전문성’이 부처 과장급 인사에 반영된 것이라 평가하면서, 앞으로 연공이나 학력, 출신 지역, 입직경로 보다는 능력과 성과로 인정받는 공정하고 균형감 있는 인사 기조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정식 장관은 “능력과 전문성을 최우선 고려하여 일 잘하는 사람을 쓰는 것이 공직 인사에서의 공정의 가치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기본원칙을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균형 있는 인사를 통해 고용노동부의 조직역량을 극대화함으로써, 국정현안을 효과적으로 달성하여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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