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칼날이 들어와도 할말은 한다”… 은수미의 마지막 확대간부회의
2022-05-24 10:43


은수미 성남시장.

[헤럴드경제(성남)=박정규 기자] 불출마 선언을 했던 은수미 성남시장이 24일 마지막 확대간부회의를 가졌다. 재임기간내내 검찰과 경찰의 압수수색·수사 등으로 얼룩진 시정을 겪으면서 스스로 강해져야만 했다. 하지만 은수미 시장은 전국 최고의 아동친화도시 메카로 성남을 진화시켰다. 이재명 못지않게 독특한 행정을 펼치면서 수많은 업적을 쌓은 것도 사실이다. 다만 사법당국의 수사로 그늘에 가려졌을 뿐이다.

■다음은 은수미 성남시장 마지막 확대간부회의 전문

지난 4년동안 함께 해온 이 확대간부회의를 오늘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2018년 7월 1일에 취임해 7월 23일에 처음 했을 때 확대간부회의에서 말씀드렸던 게고도정수처리장 145억 유치, 금광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관련, 성남 하이테크밸리 활성화 방안, 성남사랑상품권 1000억 확대운용까지 아마도 제 첫 결재안이 아동수당을 지역화폐로 보편적으로 지급하는 것이었죠.

많은 분들이 우려하셨고 모 언론에도 여러 차례 언급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러한 경험치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바탕이 되어 우리 성남은 전국 최고의 아동친화도시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계획한 사업들도 차질없이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지난 주말에 다녀오기도 한 신흥동 제1공단 부지 일부 근린공원으로 조성해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린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136개 공약사업중 115개를 완료했고, 21개는 정상적으로 추진중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행정에는 공백이 없어야 함으로 지속적으로 빈틈없는 서비스, 사업 추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앞으로 이스포츠전용경기장, 판교콘텐츠거리, 트램 1,2호선, 8호선 모란판교 연장, 제2,3 테크노밸리 3호선 연장 등 궤도교통으로의 전환은 물론,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지는 성남으로의 도약을 감히 확신합니다.

최근 남위례역 육교가 완공되어서 다녀왔는데 위례복합부지에 기업들 알엔디센터 등이 들어서게 되면 위례복정은 판교 버금가는 곳이 될 것이며, 남위례역, 성호시장, 중앙지하상가 등 8호선은 그야말로 환상의 황금라인으로 그에 따른 상권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이러한 성남의 미래가 달린 사업들이 조금이라도 지연되지 않게 모든 공직자분들이 소신을 갖고 추진해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전공직자분들이 선거관련 정치적 중립의무를 철저히 준수해주시고 유시유종 즉 시작할 때부터 끝을 맺을 때까지 변함없는 그 마음으로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저 또한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 동료 여러분 모두 정말 잘하고 있고 앞으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멋진 성남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2022. 5.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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