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에 힘 실은 이재명 "반성·쇄신 필요하단 말…전적으로 공감"
2022-05-24 14:5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24일 인천 계양구 선거 캠프에서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4일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호소문을 발표한 데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위원장의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캠프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이날 박 위원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민주당의 반성과 쇄신이 필요하다는 말씀으로 이해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 밖의 확대해석은 경계한다"면서 "민주당은 절박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의 삶을 개선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을 향해 민주당을 대중정당으로 재건하기 위해 책임지고 쇄신하겠다며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염치없지만 한 번만 더 부탁드린다. 저, 박지현을 믿어주시고 민주당에 기회를 주신다면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나가겠다"며 "맹목적인 지지에 갇히지 않고 대중에게 집중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우리 편의 큰 잘못은 감싸고, 상대편의 작은 잘못은 비난하는 잘못된 정치문화를 바꾸겠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을 팬덤정당이 아니라 대중정당으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또 "더 젊은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청년에게 무엇을 해 주는 당이 아니라 청년이 권한을 갖고 당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며 "지방의원, 당직자, 보좌진, 원외 지역위원장, 대학생위원회, 청년위원회를 대상으로 청년정치인 육성 평가 시스템을 만들고 당 밖에서도 지속적으로 유능한 청년정치인을 발굴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이 되겠다"며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고, 온정주의와 타협하지 않고 대의를 핑계로 잘못한 정치인을 감싸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진짜 대의는 범죄피해자를 지키고, 기회를 잃은 청년에게 다시 그 기회를 돌려주고, 성실하게 살아온 서민을 앞장서서 보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비판하는 일부 강성 지지층을 겨냥, "다른 의견을 내부총질이라 비난하는 세력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며 "다양한 의견을 포용하는 민주당이 돼야 제대로 개혁하고, 온전히 혁신할 수 있다. 민주주의에 가슴 뛰던 그 민주당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끝으로 국민들을 향해 "민주당 후보들에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딱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시라. 부디 도와달라. 국민에게 사랑받는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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