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20%, 1년 내 이직 고려"…금전 보상· 개인 성취도 중시
2022-05-27 10:11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근로자의 20%가 1년 내 이직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등을 계기로 자발적으로 회사를 사직하는 ‘대규모 퇴직(the Great resignation)’ 현상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PwC는 지난 3월 한국을 포함한 44개국, 5만2195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근로자 서베이(Global Workforce Survey)’를 실시하고 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근로자들이 이직을 고려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높은 급여였으나, 성취감 추구(69%)와 직장이 본인의 성격과 잘 맞는 것(66%) 등도 직장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47%는 유연적 근무 형태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었다.

이직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급여 인상을 요구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근로자는 35%를 차지해 기업 내 임금 상승에 대한 부담도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첨단기술 분야에서는 44%의 근로자가 임금 인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답해 임금 인상 압력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근무 방식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고 이들은 회사의 방침 역시 변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원격 근무가 가능한 근로자 중 55%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근무하고 있어, 앞으로 모든 직원이 일괄적으로 회사로 출근하는 시대는 막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근로자들은 세대나 근무패턴과는 관계없이 이직을 고려함에 있어 금전적 보상(71%)과 개인적 성취(69%)를 가장 중요시했다. 이들은 현재 근무 환경에 대하여 업무가 자신과 잘 맞는지, 팀의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예상 기대치를 초과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지, 자신의 업무에서 성취도를 느끼는지를 최우선으로 평가했다.

윤훈수 삼일PwC 대표이사(CEO)는“이번 서베이 결과는 전 세계 평균을 보여주는 것으로 개별 국가나 기업, 특정 부서의 현상을 그대로 반영할 순 없다”며 “그러나 발견한 이슈를 검토해 각 조직에 맞게 인사 전략을 재정비한다면 근로자들에게 자기 개발과 성취의 과정이 주어질 뿐 아니라 기업에게도 가장 강력한 성장동력을 얻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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