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러시아군, 세베로도네츠크 도강로 차단…교량 3곳 중 2곳 폭파 [나우, 어스]
2022-06-13 09:27


스크린의 붉은 색 빗금이 그어진 부분은 돈바스 내 러시아군 점령 지역이다. 주황색과 노랑색이 섞인 빗금은 러시아군이 서진(西進)을 위해 우크라이나군과 격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스카이뉴스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이 곳의 다른 도시와 연결되는 교량 3곳 중 2곳이 파괴됐다고 현지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루한스크 주 세베로도네츠크시(市)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시가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와 쌍둥이 도시 리시찬스크를 연결하는 세베르스키도네츠 강의 다리 한 개를 폭파해, 교량 3개 중 1개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세베로도네츠크에선 이 강을 건너야 우크라이나 서부로 나아갈 수 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새로운 포격으로 남은 다리가 붕괴되면, 세베로도네츠크는 완전히 차단될 것이다. 차량으로 세베로도네츠를 떠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고 우려했다. 휴전 협정이나 양측이 합의한 주민 대피 통로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다.

그는 러시아군이 도시 대부분을 점령했지만, 우크라이나 군대가 산업 지역과 민간인 수백명이 대피하고 있는 아조트 화학공장을 장악 중이라고 전황을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산업시설을 포함해 도시의 약 3분의 1을 점령 중이며, 나머지 3분의 2는 러시아군에 넘어갔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국민 동영상 연설에서 “점령군의 주요 전략적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그들은 세베로도네츠크를 진입하고 심각한 전투를 말 그대로 일 미터 마다 계속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 크루즈 미사일 포격이 우크라이나 중서부 테르노필에서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게 제공한 무기들이 보관된 창고를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jshan@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