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장관이 가입한 보험은?…운전자보험부터 종신보험까지 다양
2022-06-13 10:56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보험은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일정금액을 보험사에 납입하고 위험이 실제로 발생할 경우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가입하는 금융상품이다. 대통령과 장관 등 고위공직자들도 위험에서 제외될 수는 없다.

헤럴드경제가 국회 공보와 1기 내각의 19명이 후보자 시절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자료를 살펴본 결과, 고위공직자들은 운전자 보험부터 유니버셜보험, 저축보험 등 다양한 보험을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인 2021년 공직자윤리위원회 관보를 통해 공개한 재산내역을 보면 윤 대통령은 삼성생명의 보험상품에 가입했다. 구체적인 보험상품과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보험 가입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현대해상의 4000만원짜리 무배당현대하이라이프VIP저축보험을 가입했다.

종신보험에 가입한 장관들도 많다. 160억원 상당으로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종신보험인 푸르덴셜생명의 하이브리드변액평생보험, 삼성생명의 뉴에이스 저축보험 등의 상품에 가입했다. 이 장관의 배우자도 같은 푸르덴셜생명의 같은 상품에 가입했다. 종신보험은 보험기간을 정하지 않고, 피보험자가 사망했을 경우 보험금을 100% 지급하는 상품이다. 피보험자 사망 시 유가족에게 사망보험금이 100% 현금으로 지급되는 보험이라 ‘상속’의 용도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창양 산업통상부 장관은 삼성생명의 드림팰른종신보험과 신한생명의 표준형종신보험(60세납)을 함께 들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도 푸르덴셜생명의 종신보험, .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푸르덴셜생명보험의 변액유니버셜종신VIP보험에 가입했다.

운전자보험에 가입한 장관들도 있다. 운전자보험은 자동차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형사합의금, 변호사 선임비용, 벌금 등을 보장 내용으로 하는 것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삼성화재의 무배당삼성화재다이렉트운전자 보험을,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은 DB손보의 참좋은운전자 보험을 가입했다. ​

박진 외교부 장관이 든 보험도 눈에 띈다. 박 장관은 삼성생명의 신바람건강생활보험과 여성시대 건강보험을 들었다. 이중 여성시대 건강보험은 여성 질병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피보험자가 여성일때만 가입이 가능하다.

대통령과 장관 등의 보험가입자들은 VIP로서, '특별히' 관리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들은 VIP가 아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가 관리하는 VIP는 최소 보험료 납입액과 예치자산이 10억원 이상이 돼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가 관리하는 VIP는 납입금액에 따라 달라진다”며 “권력자라고 해서 VIP는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고위직이라고 해서 비서진 등 대리인이 보험상품을 가입할 수도 없다. 윤 대통령이 보험상품에 가입할 경우, 보험사는 설계사 등을 통해 윤 대통령에 직접 전화하거나 직접 대면해 상품에 대한 설명을 해야 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 대리점점장으로 재직할 때, 유명한 기업의 사장에게 직접전화해 상품에 대한 설명을 한 적이 있다”며 “대통령, 총리가 가입해도 보험설계사나 보험사로부터 직접 보험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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