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가 부산국제모터쇼에 참가해 탄소저감 연료인 바이오에탄올을 홍보한다.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가 오는 15~2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탄소저감 연료인 바이오에탄올을 홍보한다고 밝혔다.

바이오에탄올은 옥수수나 사탕수수, 밀 등의 식물원료를 발효시켜 만드는 탄소중립 연료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휘발유에 일정 비율을 혼합해 사용한다. 현재 미국, EU, 브라질, 필리핀, 인도 등 세계 60여 개 국가가 차량용 대체 에너지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미국 에너지부 산하 아르곤국립연구소는 바이오에탄올 원료의 생산부터 최종 자동차의 연소에 이르는 전주기 분석을 통해 바이오에탄올이 휘발유보다 약 44~46%의 탄소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기후 위기와 바이오연료 심포지엄’에서 스테판 뮬러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대 연구진은 2019년 한국에서 유통되는 연료 샘플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이 E10(바이오에탄올 10% 함유)을 사용하면 연간 310만 톤의 탄소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바이오에탄올이 내연기관 자동차의 옥탄가를 높이는 데 사용되는 방향족 등 유해물질을 줄여 대기환경과 국민 건강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제시했다.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 제공]

한국은 2015년부터 수송용 연료 부문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연료 의무혼합제도(Renewable Fuel Standard)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경유 차량에 바이오디젤을 혼합하는 것만 허용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대기질 개선과 탄소 저감을 위해 바이오디젤 혼합 비율을 3.5%로 확대했다. 오는 2030년까지 5.0%까지 높여 나갈 계획이다.

김학수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 대표는 “전기차·수소차 전환을 통한 넷제로(NetZero) 달성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고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엄청난 비용이 수반된다”며 “하지만 바이오에탄올은 현행의 인프라와 차량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수송 부문의 탄소 감축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에탄올은 2050년까지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수송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국내 67%에 달하는 휘발유 승용차 소비자에게도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는 이번 모터쇼 현장에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바이오에탄올 관련 설문조사, 바이오에탄올 주유기 모형을 활용한 해시태그 이벤트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퀴즈 이벤트 등 다양한 현장 행사를 통해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